'그 겨울', 日서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제 2의 '겨울연가' 되나

[마이데일리 = 남태경 인턴기자] 지난 4월 종영한 배우 조인성, 송혜교 주연의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이하 '그 겨울')가 일본 방송가를 접수했다.

16일 '그 겨울' 제작사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일본 지상파 방송 TBS에서 첫 방송된 해당 드라마가 3.7%의 시청률로 시작해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다 지난 13일 자체 최고 시청률인 4.3%를 기록했다.

일본 지상파에서 방송된 한국 드라마가 4% 고지를 넘어 선 건 2년 만이다.

'그 겨울'의 해외 사업을 맡고 있는 골든썸픽쳐스 이지수 팀장은 "일본 내 한류가 약화된 상황에서 거둔 성과라 더욱 값지다. 과거 회당 20만불에 육박하던 한국 드라마의 판권이 요즘 10만불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그 겨울'이 일본 지상파에 입성한 후 4% 고지까지 넘은 것은 한류가 강하던 시기의 시청률 7.8% 못지않은 성과"라고 자평했다.

이번달 종영되는 '그 겨울'은 일본 내 인기에 힘입어 11월말 예정 일본 프로모션에 맞춰 재방송될 예정이다.

이에 이 팀장은 "KBS 2TV '겨울연가'도 초반 바람몰이에 성공한 후 재방송이 거듭되면서 인기가 가파르게 올라갔다. '그 겨울'이 그와 같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한류 시작 10주년을 맞아 '그 겨울'이 제2의 '겨울연가'로 거듭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드라마의 인기와 함께 출연 배우들의 인기도 동반상승하고 있다. 지난 6월 방송을 앞두고 일본 도쿄 시부야의 한 공연장에서 2000여명의 팬들과 프로모션을 가진 터라 드라마뿐만 아니라 주연 배우들에 대한 일본 팬들에 관심이 증가하고 있어 신 한류스타의 탄생도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덧붙였다.

['그 겨울, 바람이 분다' 포스터. 사진 = SBS 제공]

남태경 기자 tknam110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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