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오사카 시 피난권고 내려진 가운데 자택서 트위터로 선거홍보
[제이피뉴스 = 김연수 기자] 일본유신회라는 정당의 대표이자 오사카 시장을 맡고 있는 정치인 하시모토 도루가 태풍이 부는 와중에 트위터에 열중해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오사카 시 일부 지역에 피난 권고가 내려진 가운데 트위터로 선거활동에 나선 것이라 피재민들의 분노가 크다.
오사카 시는 16일 오전 7시 10분, 사카이 시와의 경계를 흐르는 강인 야마토가와(大和川)의 수위가 '범람위험수위'에 달해 주변 주민들에 대한 피난권고를 검토했다. 결국 오전 8시 30분, 자택에 있던 하시모토 시장의 판단으로 13만 1천 세대, 30만여 명에 피난을 권고했다. 오사카 시의 피난권고는 시정 사상 처음으로, 약 800명이 실제 피난했다. 권고는 오후 1시 10분에 해제됐다.
하시모토 시장은 오전 9시반쯤, "피난권고를 냈다"고 트윗했다. 그는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나도 오사카부 지사도 자택에서 관청과 연락하고 있다", "따라서 트위터로 사카이 시 시장선거에 대해 언급하겠다"며 29일 투개표하는 사카이 시장 선거에 관해 언급했다. 그는 유신회의 주장과 대립진영의 비판을 반복했다.
그 뒤 "수해 방지 조직이 활동하고 있는데 선거활동을 하고 있다"는 등 트위터상에서 지적받자 "이런 일은 조직이 대응하는 것이다", "동시에 여러 일을 할 수 없으면 시장 역할을 할 수 없다"고 반론했다.
또한, 하시모토가 이끄는 유신회 측 후보와 사카이 시장선거에서 경쟁하게 될 다케야마 아사미 사카이 시장이 호우 현장을 시찰한 데 대해 "위기관리 때에 톱이 현장에 나가는 것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단순한 퍼포먼스일 뿐", "시장이 위기가 끝난 제방의 상황을 봐도 어떤 대책을 펼쳐야 하는지 알 리가 없다"고 게재했다.
오사카 시에 따르면, 이번에는 위험도가 비교적 적은 경우의 "재해대책 경계본부'를 설치했기 때문에 시장이 시청에 갈 필요 없이 위기관리감독이 지시를 했다고 한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은 이 같은 설명에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오사카 시의 한 80대 남성은 "피난을 권고하는 측도 피난하는 쪽도 첫 경험이다. 사카이 시장 선거가 하시모토의 정치가 생명에 있어서 중요하다는 점은 알지만, 자택에 머물러 트윗을 했다는 사실을 알면 시민들은 실망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오사카부 지사로 일본유신회 간사장인 마쓰이 이치로는 "트위터를 하고 있다고 해서 일을 안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부민, 시민의 목숨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하는 이야기이므로 그것만 제대로 하면 문제 없다"며 이해를 나타냈다.
한편, 사카이 시 다케야마 시장은 "생명의 안전, 안심에 큰 위협이 있을 때, 리더가 현장을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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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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