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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류현진이 호투하며 3선발로 기용될 가능성을 높였다.
류현진(LA 다저스)은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8이닝 2피안타 4탈삼진 1볼넷 2실점 완투패(시즌 7패째)했다. 비록 시즌 14승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류현진은 포스트시즌 3선발 경쟁에서는 좋은 점수를 얻었다.
1회는 문제였다. 류현진은 1회말 1사에 내셔널리그 타점 선두인 폴 골드슈미트를 맞아 초구에 포심 패스트볼을 던지다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홈런을 얻어맞았다. 1회 징크는 이번에도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이후 류현진은 무실점으로 애리조나 타선을 봉쇄했다. 골드슈미트의 홈런 이후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해 이닝을 마친 류현진은 7회말 애런 힐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하기 전까지 19타자를 맞아 퍼펙트로 호투했다.
류현진의 호투는 포스트시즌 3선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리키 놀라스코의 최근 부진과 대비되어 더욱 돋보였다. 놀라스코는 지난 1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1⅓이닝 동안 7피안타 7실점(5자책)으로 부진해 패전투수가 된 반면 류현진은 같은 패전투수였지만 내용이 좋았다.
특히 5일 만에 다시 만난 애리조나 타선을 상대로 변화구 비율을 높인 것이 주효했다. 류현진은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결정구 삼아 4개의 탈삼진을 잡았고, 커브의 비중도 높이며 카운트를 잡는 동시에 타이밍을 흔드는 공으로 사용했다.
물론 포스트시즌에서 만날 가능성이 극히 적은 애리조나전에서의 호투였지만, 상대 성적이 그리 좋지 않았던 애리조나를 만나 홈이 아닌 곳에서 좋은 투구를 했다는 점은 돈 매팅리 감독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부분이다. 낯선 환경에서도 잘 던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류현진은 포스트시즌 3선발의 가능성을 높였다 볼 수 있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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