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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목동 강산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끝내기 실책에 힘입어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선두권에 2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넥센은 22일 목동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의 시즌 16차전서 4-3, 9회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전날(21일) 삼성전 역전패의 충격을 떨친 넥센은 시즌 전적 68승 50패 2무로 3위를 유지했다. 선두 삼성(69승 2무 47패)에는 2경기 차로 추격했다. 반면 2연승을 마감, 57승 56패 4무가 된 롯데는 이날 한화에 승리한 SK(59승 57패 2무)에 5위 자리마저 내줬다.
선취점은 넥센. 1회말 2사 후 집중력이 돋보였다. 이택근과 박병호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1, 2루 기회에서 김민성의 적시타로 선취점에 성공했다.
롯데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3회초 1사 후 이승화의 볼넷과 정훈의 2루타로 만든 2, 3루 기회에서 손아섭의 내야 안타로 1-1 동점에 성공했고, 전준우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더해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3회말 무사 2루, 4회말 무사 1, 3루 기회에서 단 한 점도 얻지 못한 넥센은 5회말 단 한 방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이택근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박병호가 롯데 선발 쉐인 유먼의 3구째 높은 공을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넘는 역전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스트라이크존을 훨씬 벗어나는 높은 공이었지만 박병호의 힘을 당해내지 못했다.
롯데는 9회초 기적을 만들었다. 1사 후 대타 박준서가 안타로 출루했으나 대주자 백민기가 손승락의 재빠른 1루 견제에 비명횡사했다. 흐름 상 그대로 경기가 끝날 듯 보였다. 그러나 대타 장성호의 안타에 이은 상대 폭투로 대주자 임종혁이 3루까지 진루했고, 넥센 손승락이 또 다시 폭투를 범해 3-3 동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그냥 물러설 넥센이 아니었다. 넥센의 야구는 9회말 2아웃부터였다. 9회말 2사 후 이택근이 안타로 출루했고, 상대 폭투로 2루에 안착했다. 3루 도루를 감행하던 이택근을 발견한 롯데 정대현이 재빠르게 3루에 송구했으나 공은 어이없이 외야로 굴러갔고, 이 틈을 타 이택근이 홈을 밟았다. 경기는 그렇게 마무리됐다.
넥센 선발 오재영은 3⅔이닝 3실점으로 무너졌으나 이후 터진 박병호의 역전포와 계투진의 무실점투를 앞세워 패전을 면했다. 9회 마운드에 올라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마무리 손승락이 쑥스러운 승리를 챙겼다.
롯데 선발 유먼은 4⅓이닝 5피안타 5사사구 3실점으로 지난 6월 7일 LG전 이후 무려 17경기 만에 5이닝 이전 강판되는 수모를 겪었지만 9회말 타선이 동점을 만들어 패전은 면했다.
한편 끝내기 실책으로 인한 승리는 올 시즌 2번째이며 통산 63번째다.
[넥센 히어로즈 선수들이 이택근의 끝내기 득점에 환호하고 있다. 사진 = 목동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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