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조인식 기자] "포지션별 안배를 하면서 전체적인 기량보다는 각 선수의 특징을 보고 뽑겠다"
프로야구 10번째 구단인 KT 위즈 스카우트팀 조찬관 팀장은 트라이아웃에서 어떤 기준으로 선수를 선발할 계획이냐는 물음에 위와 같이 답했다. 조범현 감독도 같은 생각이다. 조 팀장은 "감독님께서도 말씀하신 사항이다"라며 스카우트팀이 코칭스태프와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KT는 지난 25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수원 성균관대 야구장에서 열리는 공개 트라이아웃을 통해 팀에 필요한 선수를 선발한다. 총 61명의 서류합격자 중 첫날 일정이 끝난 뒤 15명이 제외됐고, 남은 46명이 26일에도 트라이아웃 장소로 나와 눈도장을 받기 위해 그라운드를 누볐다.
KT는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긴 호흡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조 팀장은 "다음 시즌부터 퓨처스리그에 들어가야 하고, 3군도 육성해야 한다. 이번 트라이아웃에서 뽑은 선수들을 3~4년 정도 육성할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이들이 기대한 모습을 보여줄 경우 투수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요긴하게 쓰일 수 있고, 야수들도 백업으로는 충분히 활용될 수 있다. 기존 구단에서 방출되거나 드래프트에서 지명되지 못해 대어급은 없지만, 상황에 따라 팀에 힘을 불어넣을 수 있는 작은 역할은 해낼 재목들은 있다.
KT 또한 선수들의 이러한 특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균형이 잡힌 기량을 가진 선수보다는 한 가지 재능이 뛰어난 선수를 찾으려 하고 있다. 모든 면을 빠짐없이 갖춘 선수들이 트라이아웃에 참가할 확률은 적고, KT도 현실적인 시각으로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한편 조 팀장은 트라이아웃이 이틀째 된 26일에 "4~5명 정도 마음에 드는 선수가 있다"고 말하며 대략적인 윤곽을 그렸다. 27일까지의 일정이 끝나고 KT의 선택을 받은 선수들은 오는 10월 1일부터 시작되는 KT의 남해 캠프에 합류해 2차 테스트를 거치게 된다. 여기서 살아남는 선수들은 KT 유니폼을 입고 2014 시즌부터 퓨처스리그에서 뛸 수 있다.
[KT 트라이아웃 현장. 사진 = KT 위즈 제공]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