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골키퍼 김승규, 덩크슛 선보인 사연은?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울산이 지역 학생들을 위한 스킨십 활동을 이어갔다.

울산 선수단은 25일 오전 북구 연암중학교 1학년 230명을 대상으로 ‘습격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지난 22일 포항과의 원정경기를 끝낸 울산 선수단은 25일 오후에 숙소로 복귀하는 일정이었으나 비행기의 시간을 앞당기면서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여섯 번째로 진행된 이번 습격프로그램은 축구단에서 진행하는 레크레이션으로 위장을 하고 OX퀴즈를 하던 도중 대형 스크린을 통해 선수단의 습격을 알렸다. 영상이 흐른 뒤에도 어리둥절해 하던 학생들은 강당 뒤편으로 김승규, 김승용, 이용, 조인형 네 선수의 모습이 보이자 환호성과 함께 박수갈채를 보냈다.

신인 조인형 이에 보답하듯 볼트래핑을 하며 학생들과 악수를 하는 묘기를 선보였고, 골키퍼 김승규는 무대 가까이에 있는 농구 골대를 향해 덩크슛을 시도하는 이색적인 모습도 보였다.

이번 습격은 ‘건강한 학교 만들기’ 타이틀에 걸맞게 학교 체육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한 이벤트로 신청한 남학생반과 선수들의 미니 축구경기가 열렸다. 특히, 김승규 선수는 골키퍼 포지션임에도 불구하고 현란한 드리블을 선보이며, 학생들로부터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이에 앞서 울산의 전홍석 박동혁 장규인은 지난 24일 울산광역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관계자와 함께 ‘헬프콜 청소년전화1388’을 알리기 위한 홍보활동에 동참했다. 학교가 밀집된 울산 남구 공업탑 로터리 일대로 나선 선수단은 1388정보와 사탕이 담긴 홍보물을 학생들에게 나눠주며 도움이 필요할 경우 망설이지 말고 전화해 달라는 내용을 전달하는 선도활동을 진행했다. 울산센터는 학교폭력예방 및 근절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은 단체로 폭력, 따돌림, 진로, 가출, 이성문제 등 위기 청소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대부분 자원봉사자로 구성되어 있다.

선도활동이 끝나고 관계자들이 모인 장소에서 장규인은 “모르는 사람에게 말을 건다는 것이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반응이 좋아서 그런지 목소리도 커지고 자신감도 생겼다. 어려운 상황에 있는 친구들도 조금만 용기를 내어서 도움을 요청했으며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서울과의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 원정경기가 10월로 연기된 울산은 다음달 5일 울산문수구장에서 부산을 상대로 31라운드 홈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김승규. 사진 = 울산현대축구단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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