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지난 25일 목동구장에서는 NC와 넥센의 경기가 열렸다. NC는 9회초 노진혁의 솔로포로 간신히 1-0 리드를 잡았다. 9회말에는 손민한이 마운드를 지켰고 넥센은 무사 1루의 기회에서 장기영에게 번트를 지시했다.
장기영이 번트를 댄 공은 플라이 타구로 떴고 손민한이 잡을 채비를 하다 땅볼로 잡은 뒤 2루에 던져 1루주자를 포스아웃시켰다. 그리고 1루로 이어진 송구는 병살타의 완성을 의미했다. 타구가 뜬 것을 보고 장기영은 순간적으로 멈췄고 뒤늦게 1루로 뛰었지만 더블 아웃의 제물이 됐다.
26일 잠실구장에서 두산과의 경기를 준비하던 김경문 NC 감독은 손민한의 영리한 수비에 "그런 게 경험이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런 수비를 할 수 있다는 게 결코 쉬운 게 아니다"는 김 감독은 "코칭스태프가 선수들에게 말로 해주는 건 쉽다. 그러나 선수가 몸으로 하는 건 결코 쉬운 게 아니다"라면서 "많은 노력이 있어야 순간의 판단력도 생기는 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타자는 타자대로 투수는 투수대로 순간적인 판단으로 대처할 줄 알아야 한다"라면서 "야구란 게 그런 것이다. 은근히 까다로운 스포츠"라고 덧붙였다.
가까스로 4연패에서 탈출한 NC는 '유종의 미'를 앞두고 있다. 어느덧 KIA와 공동 7위에 자리한 NC다.
그러나 김 감독은 "4강 이내에 들지 못한 것인데 얼마나 의미가 있겠나"라고 7위라는 자리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김 감독은 "우리 팀은 아직 60점이다. 감독으로서 많이 준 점수다. 아직 채워야 할 부분이 많다. 부족한 부분을 채울 것"이라고 냉정한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과연 NC가 올 시즌을 어떻게 마무리할지, 내년에는 얼마나 더 강해질지 벌써부터 궁금증을 자아낸다.
[사진 = 김경문 감독]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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