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윤욱재 기자] "기분을 만끽하거나 들뜬 건 전혀 없었다"
넥센의 '캡틴' 이택근은 차분했다. 2008년 창단한 넥센은 지난 28일 LG전을 4-0으로 승리하고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감격도 잠시. 아직 넥센은 더 높은 순위로 오를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때문에 2006년 현대 시절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나가게 된 이택근의 목소리에서 들뜬 기색을 찾을 수 없었다.
이택근은 29일 목동구장에서 두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소감과 2006년 현대 시절의 기억 등을 전했다.
다음은 이택근과의 일문일답.
- 넥센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됐는데 소감은.
"포스트시즌 진출이 결정됐지만 앞으로 더 중요한 경기들이 많다. 기분을 만끽하거나 들뜬 건 전혀 없었다. 선수들도 차분하다. 지금은 위로 가려고 애쓰고 있다"
- 2006년 현대 시절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나간다.
"2006년 이후 처음인데 확실히 설레고 긴장되는 마음이 있다"
- 넥센은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인데.
"우리 팀은 젊은 선수들이 많고 경험이 적은 게 더 장점이 될 수 있다. 물론 우리 팀은 송지만, 정수성, 송신영 선수 등 우승반지를 갖고 있는 선수들이 있어 절대 경험이 없다고 말할 수 없다"
- 현대에 있었던 경험이 도움이 될 것 같다.
"염경엽 감독님도 현대에 몸 담으셨던 분이라 스몰볼과 빅볼을 전부 구사할 줄 아신다. 단기전이 되면 빛을 발할 것으로 본다"
- 2006년과 2013년의 이택근은 어떤 차이가 있나.
"아무래도 책임감이 더 있다. 그때는 어려서 내 야구만 했고 개인 성적이 먼저였다. 나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주장이고 팀을 더 생각하게 된다. 물론 팀을 이끌어야 하는 부담감과 책임감도 있다"
- 지금의 팀을 2006년 당시와 비교한다면.
"당시엔 워낙 잘 하는 선수들이었다. 항상 우승했던 멤버들이라 지금 멤버들과는 차이가 있다. 그땐 어린 선수들이 별로 없었다"
- 당시 고참 선수들에게 어떤 도움을 받았나.
"당시 주장이었던 이숭용 선수 등으로부터 단기전에서의 상황에 대해 설명을 많이 들었다. 도움을 많이 받았다. 지금 우리 선수들은 큰 경기를 한번 치르면 선수들이 더 성장할 것이다. 앞으로 더 희망이 있는 팀이다"
- 넥센은 올해도 공격력이 좋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나는 박병호도 아니고 강정호도 아니다. 홈런을 칠 타자들은 따로 있다. 나는 경기를 풀어나가는 역할로 출루를 하는 게 필요하다"
[이택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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