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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진짜 달라졌음을 증명해야 한다.
한화 이글스 유창식은 1일 대전구장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에서 지난해 기록한 한 시즌 최다승(6승) 타이기록에 도전한다. 김응용 한화 감독은 전날(30일) "남은 5경기에서 3승은 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는데 이미 한 경기를 힘없이 내주고 말았다. 지난 등판(LG전)에서 올 시즌 최고 피칭을 선보인 유창식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졌다.
유창식의 올 시즌 성적은 24경기 5승 9패 2홀드 평균자책점 6.58. 올해 삼성전 2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10.29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7이닝을 소화하며 피안타율이 4할 2푼 9리로 좋지 않았고, 1탈삼진-6사사구로 제구 불안까지 드러냈다. 상대전적만 놓고 보면 기대가 크지 않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기세는 무섭다. 유창식은 지난달 25일 LG전에 열흘 만에 선발 등판, 7⅔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유창식이 LG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이고는 있지만 투구 내용 자체가 달랐다. 공에는 힘이 넘쳤고, 그를 괴롭히던 제구 불안도 상당 부분 털어냈기 때문이다. 이전 2경기에서 8⅔이닝 동안 11볼넷을 내준 것과 분명 달랐다.
8월 6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2.84로 살아났던 유창식은 9월 들어 잠시 주춤했다. 그러나 LG전을 기점으로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였다. 1일 삼성전이 올 시즌 마지막 등판인 만큼 전력 투구로 유종의 미를 거둘 필요가 있다.
유창식은 올 시즌 전 팀 선발진의 한 축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류현진(LA 다저스)의 공백을 메울 적임자로 꼽히기도 했다. 실제로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서 9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확실히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시범경기와 정규시즌 초반 제 기량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고, 시즌 중반 대부분의 시간을 2군에서 보냈다.
다행히 2군행 이후 9경기 성적은 4승 3패 평균자책점 3.67로 이전 15경기(1승 6패 평균자책점 11.3)와 확연히 달라졌다. 이제는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 마지막 2경기에서 시즌 첫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다면 이 또한 의미가 있다. 한화 선수단은 주장 김태균을 중심으로 "내년 시즌에 대한 희망을 갖게끔 잘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로 가득 차 있다. 유창식이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달라졌음을 확실히 증명할 수 있을까.
[한화 이글스 유창식이 달라졌음을 증명할 수 있을까.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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