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한화가 고춧가루를 뿌리며 LG를 3위로 끌어내렸다.
한화 이글스는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김광수의 역투와 타선의 폭발력을 앞세워 접전 끝에 11-8로 역전승했다. 2연패를 끊은 한화는 41승 1무 84패가 됐고, LG를 3위로 끌어내렸다.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혼란스러울 정도의 타격전이었다. LG가 정성훈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선취하자 한화는 2회초에 2점을 뽑아 역전했다. 한화는 2회초 선두타자 송광민이 3루수 정성훈의 실책으로 출루하고 외야 우중간에 떨어지는 정현석의 안타로 무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김경언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와 장운호의 적시 2루타가 나와 한화는 역전했다.
본격적인 타격적은 2회말에 시작됐다. 양 팀은 빅 이닝을 1차례씩 주고받았다. 먼저 LG가 5점을 뽑았다. 2회말 선두 정의윤의 2루타와 1사 후 윤요섭의 우전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든 LG는 오지환의 2루타로 2, 3루를 만든 뒤 박용택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2점을 앞섰다. 그리고 이어진 찬스에서 손주인의 좌전안타와 외야 좌측 깊숙한 곳으로 빠진 이병규(9번)의 2타점 2루타를 묶어 2점을 더 달아났다.
한화도 3회초에 똑같이 5점을 뽑아 반격했다. 3회초 선두 이대수의 스트레이트 볼넷과 바뀐 투수 우규민을 상대로 한 한상훈의 안타와 김태균의 역전 좌월 3점홈런으로 한화는 3점을 얻었다. 그리고 1사 후 송광민, 정현석의 연속 2루타와 2사 후에 나온 장운호의 내야안타를 묶어 재역전했다.
LG는 3회말 이브랜드를 끌어내리며 다시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 정의윤이 2루타로 이브랜드를 강판시켰고, 이병규(7번)의 볼넷과 현재윤의 희생번트, 오지환의 역전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더해 LG는 다시 1점을 앞섰다.
양 팀은 4회를 득점 없이 마쳤지만, 한화는 5회초 3점을 뽑아 또 흐름을 바꿔놓았다. 선두타자 송광민과 정현석의 연속안타로 포문을 연 한화는 외야 가운데로 크게 뻗는 김경언의 2타점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곧바로 장운호의 적시 2루타까지 터진 한화는 10점 고지를 먼저 밟으며 2점을 리드했다.
한화는 선발 이브랜드-김용주에 이어 3번째 투수로 나온 김광수의 호투로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김광수는 3회말 무사 1, 2루에 나와 주자 2명을 불러들여 역전을 허용했지만 자책점 없이 4이닝을 버텼다. 4이닝 동안 4피안타를 허용했을 뿐 볼넷은 하나도 없었다.
8회초 1점을 더 낸 한화는 김혁민과 송창식이 이어 던지며 경기를 끝냈다. 김광수는 시즌 3승(3패)째를 올렸고, 송창식은 시즌 19세이브를 올렸다. 타선에서는 5타수 4안타 1타점의 정현석과 4타수 3안타 3타점을 거둔 김태균 등의 활약이 빛났다.
LG는 깜짝 선발 카드로 내밀었던 임정우가 2이닝밖에 버티지 못했고, 그 뒤로 나온 투수들도 5회까지 한화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하지 못해 3연패에 빠졌다. 72승 54패가 된 LG는 이날 NC를 꺾은 넥센에 2위 자리를 내줬다.
[한화 이글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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