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김진성 기자] “흥분하지 않는 게 키워드다.”
넥센과 두산의 준플레이오프가 8일부터 시작된다. 8일 목동구장에서 1차전이 치러진다. 하루 앞선 7일 오후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양팀의 주장 이택근(넥센)과 홍성흔(두산)이 정정당당한 승부, 신경전 없는 깨끗한 승부를 강조하고 나섰다. 이제까지 포스트시즌서는 은근히 신경전이 있었다. 전략적이기도 했고, 워낙 매 순간이 승부처이니 작은 변화 하나에도 민감하기도 했다.
신경전이 적절한 흥분상태로 이어지면 경기력이 좋아질 수 있다. 그러나 지나칠 경우 자제력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 벤치클리어링 혹은 빈볼 사태가 벌어지면서 승부가 확 기울어지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두 팀의 주장은 이런 걸 방지하겠다는 것이다. 홍성흔은 “아무래도 어린 선수들은 그런 신경전에 휘말리기도 한다. 하지만, 이번엔 반응을 보이지 말자고 얘기를 하겠다. 최대한 평정심을 유지하겠다. 흥분하지 않는 게 키워드다”라고 했다.
홍성흔은 “이번만큼은 벤치클리어링, 빈볼 사태가 나오면 안 된다. 넥센은 매너가 좋은 팀이다. 우리도 그런 팀이다. 절대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선 안 된다. 사인 훔치기, 빈볼 이번 시리즈만큼은 없도록 하겠다. 깨끗하게 승부를 했으면 한다. 명승부를 연출해보겠다”라고 했다. 이택근도 마찬가지의 입장을 전했다.
홍성흔은 특유의 오버 세리모니도 적당히 하겠다고 했다. “오버 세리모니가 데이터를 따져보면 결과적으론 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물론 순간적인 집중력을 끌어올리는 데는 효과가 있다. 적당히, 선을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오버 세리모니를 하겠다”라고 했다. 불필요하게 상대를 자극할 뜻이 없다는 의미다.
넥센과 두산이 빈볼, 벤치클리어링으로 대표되는 신경전 없는 승부를 펼칠 수 있을까. 양팀 선수들은 적당한 선에선 괜찮지만, 필요이상의 에너지를 쏟진 않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보였다.
[넥센-두산 경기장면.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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