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박병호가 김민성, 강정호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박병호(넥센 히어로즈)는 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준플레이오프에 대한 설렘과 함께 각오도 나타냈다.
지난해 정규시즌 MVP에 등극한 박병호는 지난해 활약을 올시즌에도 이어갔다. 37홈런과 117타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홈런왕과 타점왕을 동시에 수상했다. 홈런과 타점은 물론이고 타율 역시 지난해에 비해 성적이 상승했다. 진화를 거듭한 것.
데뷔 첫 포스트시즌 무대. 이에 대해 박병호는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문을 연 뒤 "나 뿐만 아니라 많은 선수들이 처음 맞이하는 가을야구다. 긴장되겠지만 그 속에서 즐기겠다. 즐기면서 하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주고 싶다"고 가을잔치 진출 소감을 밝혔다.
박병호는 넥센은 물론이고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다. 때문에 상대팀에게는 견제 대상 1순위일 수 밖에 없다. 이 자리에 참석한 홍성흔(두산 베어스) 역시 "목동에서의 박병호라면 무조건 거르고 가겠다"라고 밝힐 정도다. 박병호는 목동구장에서 치른 64경기에서 22개의 홈런을 뽑아냈다.
박병호는 상대 견제에 대한 대비책을 묻자 "상대가 승부를 한다고 생각한다면 과감하게 타격하겠다"라면서도 "'아니다'라고 판단했을 때에는 무리하게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뒤에 있는 선수들도 강하기 때문에 거르거나 어렵게 승부한다면 (두산이) 더 큰 화를 부를 것 같다"고 내다봤다. 5번 김민성, 6번 강정호에 대한 믿음을 드러낸 것.
두산이 박병호와 쉽지 않은 승부를 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김민성과 강정호가 박병호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넥센 박병호.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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