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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날 힘들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라리사는 고통을 호소했다. 사생활 폭로 협박 전화와 "죽어라"라는 무서운 말까지. 라리사를 위협하는 정체 모를 전화가 걸려왔고, 이에 라리사는 연극 '개인교수' 지방 공연까지 차질이 생겼다고 말했다. 왜 하필 제주도, 부산 공연을 앞둔 이 시점에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라리사가 공연중인 연극 '개인교수' 극단 수유동 사람들에 따르면 라리사는 6일 새벽 협박 전화 한 통을 받았다. 해당 협박 전화는 과거 라리사의 결혼과 이혼 사실을 폭로하겠다는 기자 사칭 전화였고 1,000만원을 요구하며 폭언을 했다.
라리사에게 이혼 사실 폭로는 두려웠다. 2007년 결혼해 채 1년이 되지 않아 이혼했지만 당시 KBS 2TV '미녀들의 수다' 출연중에는 이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결혼에 대해 묻는 이도 없었고 굳이 먼저 밝힐 이유도 없다고 판단했다.
때문에 4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 이혼 사실이 알려진다면 결혼은 비밀 결혼이 되고 라리사는 대중에게 이를 속인 격이 된다. 당시 라리사 결혼과 이혼은 가까운 지인만이 알고 있었고 결혼식을 올리지 않고 혼인신고만 한 상태였다.
이에 라리사는 7일 오후 3시 서울 대학로 피카소극장 2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차라리 자신이 직접 이혼 사실을 알리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고 협박범에게 시달리고 있는 현재 자신의 상황을 알리기 위해서였다. 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귀화까지 한 만큼 한국 사람들과 더불어 잘 살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그간 자신을 괴롭히는 협박 전화 및 악플 등에 대한 고통을 알리고 싶었다.
앞서 라리사는 성인 연극에 출연하며 새로운 도전을 했다. 알몸 연극 '교수와 여제자'에 출연하는 만큼 자극적인 홍보가 관심을 모았다. 연극 프레스콜에서 알몸을 그대로 노출하는가 하면 알몸으로 싸이의 '강남스타일' 말춤을 추는 퍼포먼스까지 했다. 그렇게 자극적인 홍보가 이어졌다.
이에 라리사를 지켜보는 눈은 많아졌다. 개인 홈페이지에 악플을 다는 네티즌도 있었고 노출되지도 않은 자신의 전화번호로 모르는 사람의 전화가 오기도 했다. "밥 한 번 먹자"는 사람도 다수였다. 하지만 라리사는 매니지먼트 없이 홀로 일을 하기 때문에 전화번호를 쉽게 바꾸지도 못했다.
그러다보니 결국 이 사단까지 났다. 기자를 사칭하며 사생활을 폭로하겠다는 전화가 걸려왔다. 1,000만원을 요구했고 또 다른 전화에서는 지방 공연을 취소하라는 협박까지 했다. 라리사는 두 전화가 다른 인물이라고 판단, 수사를 요청할 계획이다.
하지만 그는 직접 만나 선처를 할 생각도 갖고 있다.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공개적으로 협박범의 존재를 알리는 강경대응을 했지만 평소 어려운 사람을 돕고 있는 만큼 선처할 의향도 있다는 것이다.
이날 라리사는 공연을 취소하라는 협박 전화가 또 다른 공연 관계자일 수도 있겠다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우리 공연 말고 또 다른 공연이 부산에서 하는데 자기 것이 더 안 나가고 우리 티켓이 더 많이 나가기 때문에 그런다고 생각한다"며 "'개인교수'가 부산에서 처음 올라간다. '개인교수'가 더 잘 나간다고 하니 그러는 것 같다. 나는 서로 서로 잘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와 관련, 극단 수유동 사람들 박광춘 대표는 "시기가 비슷해 다른 공연 쪽 사람일 것이라고 예측을 한 것이지 어떻게 된 것인지는 알 수가 없다. 시기가 비슷한 공연 제목은 말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또 박 대표는 "미루고 미루다 이런 사건까지 발생했다. 지금 위험한 부분이 라리사에게 전화만 해서 협박했으면 끝났을텐데 집까지 찾아와 문에다 '네 과거를 다 밝혀라. 안 그러면 죽여버리겠다. 죽어버려라'라고 써놨다"며 "그날 생일이었는데 촬영을 갔다가 늦게 올라왔다. 무서워서 지워버렸다고 하더라. 그러고나서 협박 전화가 왔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협박범에 대한 퍼포먼스를 계속 할 것이다"고 덧붙이며 공연 날짜 및 공연 장소, 앞으로의 공연 계획을 전했다. 온갖 협박과 위협이 이어져도 공연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서울 공연에서 인기를 얻고 지방 공연이 이어지는 중요한 시기, 라리사가 출연하는 연극 '개인교수'는 라리사의 사생활 관련 기자회견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긴급기자회견 연 라리사. 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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