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김지수가 포스트시즌 생애 첫 타석에서 끝내기 안타를 때렸다. 자연스레 경기 MVP도 따라왔다.
김지수(넥센 히어로즈)는 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 끝내기 안타를 때렸다. 넥센은 김지수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두산을 3-2로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눈 앞에 뒀다.
김지수는 1차전에 대수비로만 출전했다. 이어진 2차전에서도 김지수는 경기 중반까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자신이 뛸 수 있는 2루와 3루에 서건창과 김민성이 건재했기 때문. 김지수는 연장전이 돼서야 출장할 수 있었다.
양 팀이 2-2로 맞선 연장 10회말 1사 1루. 타석에 김지수가 들어섰다. 생애 첫 포스트시즌 타석. 사실 박병호, 이택근, 강정호 등에 비해 넥센팬들의 기대감도 상대적으로 적을 수 밖에 없었다. 포스트시즌 통산 첫 타석이었으며 프로 통산 단 60경기에 출장했기 때문. 다만 올시즌 37경기 타율 .271 3타점 1도루를 기록하며 가능성은 보였다.
김지수는 두산 마운드에 있는 오현택과 어려운 승부를 펼쳤다. 5구까지 볼카운트 2-2. 이 때 변수가 나왔다. 오현택의 1루 송구가 빗나가며 1루 주자 박병호가 순식간에 3루까지 향한 것.
영웅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한 것이다. 그리고 그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김지수는 곧바로 6구째를 때렸고 우중간으로 향하는 안타를 때렸다. 끝내기 안타.
덕분에 김지수는 2차전 데일리 MVP에 선정되는 영광도 누렸다. 김지수는 상금 100만원과 함께 100만원 상당의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 숙박권까지 부상으로 받았다. 단 한 타석만으로 최고의 하루를 만든 김지수다.
[2차전 데일리MVP로 선정된 김지수. 사진=목동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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