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리즈가 쾌조의 컨디션을 바탕으로 완봉급 역투를 펼쳤다.
레다메스 리즈(LG 트윈스)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8이닝 1피안타 무실점했다. 볼넷이 2개 있었지만 피안타가 1개밖에 없었던 만큼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그보다 10탈삼진을 잡은 구위가 더 돋보였다.
리즈는 LG의 2-0 승리를 이끌고 승리투수가 됐고, 그 공을 인정받아 2차전의 데일리 MVP가 됐다. LG는 리즈의 역투를 앞세워 두산에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리는 동시에 3996일 만에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리즈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가장 중요한 순간에 이런 경기가 나와서 기쁘다. (추운 날씨에 대해)부정적인 생각은 하지 않고 긍정적인 생각만 하기 위해 노력했다. 미국에 있을 때도 추운 지방에서 있어 봤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완봉승을 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냐는 질문에 리즈는 "오늘 기분이 상당히 좋아서 투수코치님이 끝까지 던지라고 했으면 던졌을 텐데 말려서 그러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팀에게 중요한 경기인데 긴장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긴장은 없었다. 오히려 정규시즌이 더 긴장됐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한지 꽤 오래 돼서 잘 던지려고만 했다"고 답했다.
이어 준비 과정을 설명해달라는 말에 "불펜 피칭을 3번 정도 하고, 푹 쉬었다. 고양 원더스와의 경기에서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답이 돌아왔다. 리즈가 보여준 힘의 원천은 충분한 휴식이었다.
"팔이 최상의 컨디션이다"라는 말로 5차전 등판도 문제없다고 밝힌 리즈는 처음 한국에 왔을 때와 비교해 얼마나 발전했냐는 질문에 잠시 생각을 하더니 "메이저리그에 다시 갈 수 있을 정도로 발전한 것 같다. 가장 좋아진 것은 제구력인 것 같고, 타자들이 내 투구를 읽는 것에 대응하는 것도 좋아졌다"고 상세히 표현했다.
한편 이날 리즈가 7회에 160km(전광판 기준)을 찍은 것을 두고 어떻게 체력을 관리하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그러자 리즈는 "타고난 것 같다"고 간단히 말했다. 옆에 있던 박용택은 "리즈 몸을 보면 20이닝도 던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2차전 데일리 MVP가 된 레다메스 리즈.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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