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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김현수와 오재원을 꼭 잡아보겠다.”
삼성 배영수에게 두산과의 한국시리즈는 특별하다. 배영수는 올 시즌 두산전서 특별한 기억이 있다. 3월 30일 두산과의 공식 개막전서 김현수와 오재원에게 만루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3.2이닝 8피안타 8자책점. 개막전 만루홈런 2개를 맞은 건 특이한 일. ‘개만두’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배영수의 올 시즌 두산전 성적은 4경기 1승2패 평균자책점 7.78. 상대 8개구단 성적 중 가장 나빴다.
그래도 배영수는 자신이 있었다. 그는 23일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가 열린 대구 시민체육관에서 “평소에 하던대로 준비를 했다. 팬들이 기대를 해도 된다. 개막전서 혼났지만, 다 지나갔다. 개의치 않는다. 한국시리즈서는 달라질 것이다”라고 했다. 개의치 않고 좋은 승부를 하겠다는 의미. 실제 배영수는 큰 경기 경험이 누구보다도 많다.
배영수는 “가을엔 없던 힘도 생긴다. 두산 타자들을 잘 막을 자신이 있다. 한국시리즈는 선발투수로 나오더라도 1이닝, 1이닝을 전력으로 던져야 한다. 선발로 던지면서 1이닝을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던지겠다. 두산을 꼭 이기고 싶다”라고 했다. 이어 “김현수와 오재원을 잡아보겠다. 개막전서 만루홈런을 많아서가 아니라 시즌 내내 많이 맞았기 때문에 꼭 잡고 싶다”라고 했다.
배영수는 “왜 삼성이 강한지, 왜 삼성인지 두산에 보여주겠다”라고 했다. 이어 유희관이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보고 싶다고 하자 “유희관 선수, 우승트로피는 저희 겁니다”라며 취재진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배영수는 25일 2차전 선발투수, 혹은 27일 3차전 선발투수 가능성이 있다.
[배영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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