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윤욱재 기자] "제가 2승하면 안 됩니다"
지난 해 한국시리즈에서 2승을 거둔 투수가 올해는 2승을 하면 안 된다고 한다. 무슨 이유일까.
삼성 좌완투수 장원삼은 오는 27일에 펼쳐질 한국시리즈 3차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할 예정이다. 장원삼은 자신이 한 차례만 등판하고 시리즈를 조기에 끝낼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장원삼은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3주 동안 쉬면서 청백전을 했지만 한국시리즈와는 다르다. 빨리 감각을 회복해야 할 것"이라고 선수들이 빨리 경기 감각을 회복하는 것이 관건임을 강조했다.
두산이 장원삼을 상대로 어떤 타순을 들고 나올지 관심사다. 지난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는 좌완 선발 신재웅을 대비해 민병헌, 임재철 등 오른손 타자들을 대거 전진 배치한 두산이었다. 장원삼은 "내가 두산전에 등판하면 오른손 타자들이 많이 나온다. 최준석, 홍성흔 등 오른손 타자들은 다 나온다"라면서 오른손 타자들과의 진검승부를 이미 각오하고 있음을 밝혔다.
3차전에 나서는 그는 만일 시리즈가 7차전까지 갈 경우 또 한 차례 등판이 예상된다. 그러나 그는 "올해 내가 두 번 등판하면 안 된다. 나까지 가면 위태롭다"라면서 "제가 2승하면 안 됩니다"라고 손사래를 쳤다. 그만큼 한국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빨리 맛 보고 싶다는 얘기다. 과연 장원삼의 바람은 이뤄질 수 있을까.
[장원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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