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안경남 기자] 중국의 ‘스타군단’ 광저우 에버그란데의 유일한 한국 선수 김영권이 FC서울을 상대로 명품 수비를 뽐냈다.
김영권은 2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서울과의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1차전에 선발로 출전해 2-2 무승부를 도왔다.
펑샤오팅과 함께 중앙 수비수로 나선 김영권은 90분 내내 안정적인 수비로 광저우 수비의 중심을 잡았다. 코너킥 등 세트피스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올라가 공격에 가담했고 수비시에는 데얀의 발을 묶었다. 비록 막판에 데얀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김영권은 K리그 최고 용병 데얀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김영권은 여러 차례 광저우를 실점 위기서 구해냈다. 에스쿠데로에 밀려 선제골을 내준 펑샤오팅과는 달랐다. 1-1 상황이던 후반 5분 에스쿠데로가 쇄도하는 데얀에게 찔러준 전진패스를 재빨리 가로채 위기를 넘겼다. 그밖에도 김영권은 영리한 플레이로 펑샤오팅이 놓친 부분을 커버했다.
김영권은 광저우서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명장 마르첼로 리피 감독으로부터 유럽에서도 통할 선수라는 극찬을 받으며 올 시즌 광저우의 주전으로 맹활약 하고 있다. 특히 수비수임에도 패싱 능력이 좋고 몸싸움에도 능하다. 이날도 후방에서의 경기 조율이 빛났다.
광저우는 콘카, 무리퀴, 엘케손 등 남미출신 용병 3인방에만 200억원이 넘는 돈을 사용할 정도로 부자구단이다. 아시아의 맨시티로 불리는 이유다. 그런 가운데 김영권은 후방에서 그들 못 지 않은 수비로 광저우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김영권.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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