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광저우(중국)와 난타전을 펼친 서울이 재대결을 앞두고 있다.
서울은 2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저우와의 2013 AFC챔피언스리그 결승 1차전서 2-2로 비겼다. 서울은 광저우와의 1차전서 비겼지만 다음달 9일 열리는 결승 원정 2차전서 유리한 상황은 아니다. 서울은 광저우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거나 무승부를 기록할 경우 3골 이상 넣어야 연장전 없이 우승을 차지할 수 있게 된다. 무득점 무승부나 1-1 무승부일 경우 서울은 원정 다득점에 밀려 광저우에게 우승컵을 내주게 된다.
서울은 올시즌 AFC챔피언스리그서 막강한 전력을 선보인 광저우를 상대로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서울은 광저우를 상대로 에스쿠데로(일본)가 선제골을 터뜨리고 데얀(몬테네그로)이 경기종반 동점골을 성공시키는 저력을 선보였다. 광저우의 리피 감독(이탈리아)은 경기를 마친 후 "결과가 말하는 만큼 치열한 경기였다. 서울이 잘했고 특히 공격이 위협적이었다. 서울이 우리 수비를 흔든만큼 우리도 서울 수비를 흔들었다"고 서울의 공격력을 높게 평가했다. 독일월드컵 우승을 차지했고, 수비가 강한 이탈리아 출신의 리피 감독도 인정할 만큼 서울의 공격력은 날카로웠다. 광저우는 AFC챔피언스리그 16강전부터 4강전까지 다득점을 한차례도 허용하지 않으며 6경기서 3골만 실점했지만 서울은 결승 1차전서 2골을 터뜨려 광저우 수비를 무너뜨렸다.
서울과 광저우가 첫대결서 난타전을 펼친 가운데 서울이 원정 2차전에서의 어떤 경기를 펼칠지 주목받고 있다.
서울과 맞대결을 펼친 광저우는 공격의 핵심 콘카(아르헨티나)와 무리퀴(브라질)가 공격포인트 없이 침묵했다. 반면 올시즌 AFC챔피언스리그 득점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엘켄손(브라질)은 동점골을 터뜨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가오린(중국) 역시 서울을 상대로 골을 성공시켜 광저우의 다양한 공격옵션을 증명했다. AFC챔피언스리그 16강전부터 4강전까지 6경기서 19골을 폭발시킨 광저우는 서울을 상대로도 두골을 터뜨리는 저력을 보였다.
서울이 안정적인 경기를 바탕으로 승리를 노려도 광저우의 득점력을 봉쇄할 수 있을지 확신하기는 어렵다. 원정다득점을 노리고 공격에 초점을 두는 것도 부담스럽다. 광저우 역시 서울이 껄끄러운 상대인 것은 마찬가지다.
최용수 감독은 광저우전을 마친 후 결승 2차전 경기 운영에 대해 "축구는 이기기 위해서 준비하고 최선을 다한다. 홈에서 2-2로 비겼지만 원정경기서도 남들이 예상하지 못하는 결과를 내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또한 "세트피스 상황과 볼처리 과정에서 매끄럽지 못했다. 결과를 위해선 무실점에 비중을 가져가야 할 것 같다"면서도 "상대는 공격력 못지 않게 국내선수들로 뛰어난 수비력을 갖추고 있지만 90분 경기를 해보니 우리 선수들이 득점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는 의욕을 보였다.
[서울의 고요한, 에스쿠데로, 데얀]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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