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우리는 길게 갈수록 불리하다"
먼저 2승을 따낸 두산. 과연 조기에 시리즈를 끝내고 우승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을까. 두산은 27일 잠실구장에서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3차전을 갖는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진욱 두산 감독은 "정신력이라는 게 참 대단한 것 같다"라면서 "어제(26일) 잠실구장에서 자율훈련을 했는데 선수들에게 나오지 말라고 했는데도 거의 대부분 선수들이 운동장에 나왔다. 운동하는 모습을 보니 표정이 밝았고 괜찮아 보였다"라고 선수단 분위기를 전했다.
"몇몇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져도 대신 들어온 선수들이 잘 하고 있다. 그것 때문에 여기까지 왔다"는 김 감독은 "우리가 두 번 이겨서 여유가 있을 것 같지만 결국 네 번을 이겨야 한다. 로테이션도 정확히 지켜야 한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평소 준비한대로 경기에 임할 것을 밝혔다.
두산은 지난 25일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1-1 동점이던 연장 13회초 오재일이 오승환을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터뜨리는 등 4득점을 해내며 5-1로 승리했다. 오승환은 비록 결승 홈런을 맞았지만 4⅓이닝 동안 특급 마무리다운 위용을 보였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오승환은 워낙 좋은 투수이고 그날따라 책임감도 컸고 굉장히 집중력을 보여줘 공략하기 어려웠다. 공략법을 들고 나가도 실제로 치기 어려운 투수"라고 말했다.
"오승환이 길게 가든 짧게 가든 중요한 것은 이겼다는 것"이라고 의미를 둔 김 감독은 "우리는 길게 갈수록 불리하다. 가동할 수 있는 자원을 풀가동할 것"이라면서 시리즈를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김 감독은 불펜에 투입돼 좋은 피칭을 이어가고 있는 데릭 핸킨스에 대해서는 "핸킨스가 불펜으로 나가도 자신있다고 얘기했고 불펜에서 짧게 던지니까 집중력을 갖고 좋은 피칭을 보였다"라고 만족감을 보였다.
[김진욱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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