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이번에도 불안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두산의 '홍상삼 딜레마'가 계속되고 있다.
두산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0-2로 뒤진 6회초 홍상삼을 구원투수로 투입했다.
홍상삼은 6회초에는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최형우-채태인-이승엽으로 이어지는 좌타 라인을 공 10개로 가볍게 제압했다.
그러나 7회초 선두타자 박한이가 2루수 오재원의 실책으로 1루에 나가면서 홍상삼도 끝내 흔들리고 말았다.
이지영의 희생번트로 2루에 들어간 박한이는 3루 도루를 감행해 홍상삼을 압박했다. 홍상삼은 정병곤을 삼진 아웃으로 잡고 2번째 아웃카운트를 수확했지만 배영섭 타석 때 결국 폭투를 범해 3루주자 박한이의 득점을 바라만 볼 수밖에 없었다.
이 실점은 치명적이었다. 두산은 7회말 2점을 만회했지만 끝내 1점차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2-3으로 석패했다.
LG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인상적인 호투로 두산의 '셋업맨'으로 거듭난 홍상삼은 한국시리즈 들어 불안한 모습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차전에서도 두산이 1-0으로 앞선 8회말에 등장했으나 채태인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블론세이브를 기록하고 말았다.
김진욱 두산 감독은 "홍상삼이 불펜에서 역할을 해줘야 우리 불펜도 강해진다"고 늘 강조한다. 그러나 연달아 불안했던 홍상삼이다. 과연 두산이 남은 경기에서는 이 딜레마를 어떻게 풀어갈지 주목된다.
[두산 홍상삼이 2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 두산-삼성 경기 7회초 2사 3루에서 폭투로 삼성 박한이가 홈을 밟았다.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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