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최준석? 오승환? KS MVP도 아직 알 수 없다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한국시리즈 우승의 영광은 누구의 몫이 될까. 그리고 한국시리즈 MVP의 영예는 누구의 차지가 될까.

아직도 알 수 없다. 삼성이 지난달 31일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6차전을 6-2로 승리하면서 양팀 간의 한국시리즈 전적은 3승 3패가 됐다. 결국 최종전인 7차전을 이기는 자가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누가 이기느냐에 따라 한국시리즈 MVP의 주인공도 가려질 전망이다. 양팀엔 강력한 MVP 후보들이 존재하지만 지금껏 우승팀 선수가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했다는 점에서 아직 최후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는 알 수 없다.

두산엔 2013년 포스트시즌 최고의 4번타자 최준석이 있다. 이미 준플레이오프에서 2방, 플레이오프에서 1방의 홈런을 날렸던 최준석은 한국시리즈에서는 홈런 3방을 몰아치는 괴력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9일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는 좌월 솔로포 한방, 우월 솔로포 한방을 터뜨린데 이어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는 장외로 날아가는 비거리 135m짜리 대형 홈런포를 터뜨리는 괴물 타격을 선보였다.

최준석은 포스트시즌에서만 홈런 6개를 터뜨렸고 이는 2001년 타이론 우즈와 함께 역대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홈런 타이 기록이다. 올 한국시리즈 성적은 타율 .381 3홈런 5타점. 현재 양팀 선수들 가운데 최준석보다 홈런을 많이 친 선수가 없다.

삼성엔 '끝판대장' 오승환이 있다. 오승환은 한국시리즈 6차전에 세이브를 추가해 올 한국시리즈 3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만일 7차전에서도 세이브의 주인공이 된다면 전무후무한 한국시리즈 4세이브란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현재까지의 성적은 1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1.42. 6⅓이닝을 던지면서 탈삼진 12개를 수확하는 엄청난 구위를 자랑하고 있다.

6차전 역전 결승홈런의 주인공인 채태인도 잠재적인 후보다. 채태인은 지난 5차전에서 선제 솔로포로 데뷔 첫 한국시리즈 홈런을 신고했고 6차전에서는 삼성이 1-2로 뒤진 6회말 좌월 역전 투런포를 작렬, 데일리 MVP로 선정됐다. 타율 .280 2홈런 4타점을 기록 중인 그는 7차전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MVP 수상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결정적일 때 해결사 역할을 해낸 박한이도 후보로 꼽을 수 있다. 한국시리즈 타율은 .211로 낮지만 타점은 6개로 양팀 선수들을 통틀어 최다 기록이다.

겉으로 드러나는 기록도 중요하겠지만 결국 한국시리즈 MVP는 세 글자다. 바로 '임팩트'다. 올 한국시리즈는 7차전까지 왔다. 최후의 순간에 누가 가장 빛을 발할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두산 최준석이 한국시리즈 6차전 삼성-두산의 경기 1-1 동점이던 5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삼성 차우찬에게 솔로 홈런을 때린뒤 부상중인 오재원과 이원석에게 하트를 그리고 있다.(첫 번째 사진) 9회초 구원등판한 오승환이 역투하고 있다.(두 번째 사진) 사진 = 대구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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