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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전 조인식 기자] 삼성화재가 레전드 석진욱 앞에서 치른 개막전을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V리그 개막전에서 대한항공 점보스에 3-2(22-25, 25-19, 25-23, 23-25, 15-12)로 역전승을 거뒀다. 첫 세트를 내준 이후 분발한 삼성화재는 이날 은퇴식을 치른 선배 석진욱 앞에서 승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첫 세트는 강한 서브로 삼성화재의 리시브를 무너뜨린 대한항공의 승리였다. 삼성화재는 돌아온 리베로 이강주를 비롯한 리시브 라인이 무너지며 1세트 대한항공에 총 5개의 서브 득점을 헌납했다. 8-8에서 마이클에게 2차례 연속으로 서브 에이스를 내준 것을 포함, 삼성화재는 10-12에서 신영수, 11-14에서 한선수의 서브에 점수를 잃었다. 22-24에서 마지막 포인트도 진상헌의 서브에서 나왔다.
삼성화재는 2세트 들어 반격에 나섰다. 반격의 키는 라이트 박철우가 쥐고 있었다. 레오가 2세트 공격 성공률 46.15%로 좋지 못했지만, 박철우는 80%의 공격 성공률로 5득점을 올리며 날았다. 2세트는 삼성화재의 비교적 손쉬운 승리였다.
접전 끝에 3세트를 가져오며 삼성화재는 승리에 한 걸음 다가섰다. 3세트에는 레오-박철우 쌍포가 동시에 불을 뿜었다. 둘이 공격만으로 6점씩 12점을 합작한 가운데 레오는 85.71%, 박철우는 100%의 공격 성공률을 보였다.
4세트에서 중후반까지 뒤지던 삼성화재는 뒷심을 발휘해봤지만 역전에는 실패했다. 16-20에서 삼성화재는 레오의 오픈 공격과 상대 범실, 다시 레오의 후위공격으로 단숨에 3점을 따라붙었지만, 동점을 만들지는 못하고 세트를 마쳤다.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혈투 속에서 승리는 삼성화재에게 돌아갔다. 9-9에서 삼성화재는 긴 랠리 끝에 고준용의 재치 있는 공격으로 처음 리드를 잡았다. 그리고 레오가 끝까지 대한항공의 블로킹 벽을 허물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삼성화재에서는 레오가 블로킹 4개 포함 45득점으로 최고 외국인 선수다운 폭발적인 공격력을 마음껏 뽐냈다. 박철우도 순도 높은 공격으로 20득점을 지원사격했다. 대한항공은 마이클이 서브 에이스 6개 포함 34득점했지만 세터 한선수의 고별전에서 라이벌 삼성화재에 패하고 말았다.
[공격을 시도하는 레오(위)-삼성화재 블루팡스 선수들. 사진 = 대전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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