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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전 조인식 기자] 박철우가 비장해진 모습으로 개막전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박철우(삼성화재 블루팡스)는 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 점보스와의 NH농협 2013~2014 V리그 개막전에서 20득점을 폭발시켰다. 공격 성공률이 64.28%에 달했던 박철우의 순도 높은 공격을 앞세워 삼성화재는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박철우는 라이트 포지션에서 팀의 주포 레오를 확실히 뒷받침했다. 박철우와 레오가 합작한 점수는 총 65점에 달했다. 삼성화재의 신치용 감독도 "오늘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박철우가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박철우는 만점 활약을 펼쳤다.
박철우는 경기가 끝난 뒤 "다른 어떤 시즌보다 중요하다고 마음속으로 깊이 생각했다. 이 시즌으로 인해 새로운 기회가 생겨서 선수생활을 더 길게 할 수 있는 기로에도 서 있다고 생각해 더 많이 준비했다. 오늘 경기에 임할 때도 챔피언 결정전이라 생각하고 임했고, 매 경기 그렇게 해야 할 것 같다"고 비장한 소감을 전했다.
점차 나아지고 있는 세터 유광우와의 호흡에 대해서도 만족했다. 빠른 토스를 선호하는 박철우와 높은 토스를 구사하는 유광우는 지난 시즌까지 좋은 호흡을 보이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이번 개막전에서는 레오와 박철우를 적절히 활용하는 유광우의 분배가 빛을 발했다.
박철우는 "광우와 여러 가지로 맞춰 봤다. 팀을 위해 토스를 빠르게보다는 약간 높게 하기로 했다. 광우도 나를 살려주기 위해 믿고 많이 올려준다. 나도 세터에게 믿음을 심어주기 위해 공 하나하나에 온 힘을 다해 때렸다. 시간이 지나면서 믿음이 많이 쌓이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호흡이 더욱 개선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박철우는 이번 시즌 여오현과 석진욱이 빠진 삼성화재를 이끌어야 하는 숙제까지 안고 있다. 하지만 박철우는 "오현이 형이나 진욱이 형이 10년 넘게 있었고 그 정신을 많이 따랐는데, 삼성화재라는 팀이 선수 1~2명 빠진다고 해서 달라지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더 집중하고 신경을 썼고,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삼성화재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박철우. 사진 = 대전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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