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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형진 기자] MBC '일밤'의 독주를 막기 위해 KBS, SBS가 새로운 일요일 예능프로그램 판을 짜고 있다.
4일 SBS 예능국에 따르면 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 시즌3'(이하 'K팝스타3')가 일요일 오후 시간대로 편성됐다. MBC '일밤-아빠 어디가'와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정면 대결을 펼치게 되는 것이다.
지난해 일요일 예능 시간대에 고전을 면치 못했던 '일밤'은 지난 1월부터 '아빠 어디가'와 '진짜 사나이'를 론칭하며 새로운 예능 대세로 떠올랐다. 스타 MC와 화려한 물량 투입 없이 아이들과 군대라는 신선한 포맷만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단숨에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올라선 것이다.
'일밤'의 독주가 시작되자 SBS와 KBS 일요 예능프로그램이 타격을 입기 시작했다. 우선 SBS '일요일이 좋다'의 코너 '맨발의 친구들'은 강호동이라는 스타 MC를 전면에 내세웠음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4~5%를 오가며 고전했고 '런닝맨'도 여전히 10% 이상의 시청률을 올리고는 있지만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자리를 '진짜 사나이'에 내주며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BS 2TV '해피선데이' 역시 결과는 비슷하다. '해피선데이'의 코너 '맘마미아'는 파일럿에서 호평을 받아 정규편성됐지만 시청률 5~6%를 오가며 부진을 겪으며 시간대를 수요일 밤으로 옮겼다. 또 장수 프로그램인 '1박2일'도 시즌2에 들어서자 40%의 시청률을 넘나들며 '국민예능'으로 불렸던 시즌1의 영광을 되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고전을 거듭하던 '일요일이 좋다'는 앞으로 '맨발의 친구들'을 폐지하고 그 자리에 'K팝스타3'를 편성할 예정이다. 'K팝스타3'는 그동안 시즌1, 2를 이어오며 가수 박지민, 이하이, 듀오 악동뮤지션 등을 배출하며 SBS 일요 예능프로그램 시청률 1등 공신으로 활약해왔다. 이번 시즌에서는 뮤지션 유희열이 심사위원으로 합류하며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지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해피선데이'는 지난 3일부터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를 새롭게 편성했다. '슈퍼맨'은 파일럿 방송에서 이종격투기 선수 추신수의 딸 추사랑 양이 깜찍한 모습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르며 많은 관심을 모았던 프로그램이다. 정규편성 후 그룹 에픽하이의 타블로 딸 이하루 양까지 합세하며 '아빠 어디가'에 대적할만한 육아 프로그램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K팝스타3'와 '슈퍼맨'으로 새로운 변신을 꾀한 '일요일이 좋다'와 '해피선데이'가 독주하고 있는 '일밤'을 막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K팝스타3', '슈퍼맨', '아빠 어디가'(위부터). 사진 = SBS, KBS, MBC 제공]
전형진 기자 hjje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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