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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형진 기자] '대한민국 1호 기상캐스터' 김동완이 아내를 향한 절절한 순애보를 고백했다.
김동완은 최근 진행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대찬인생' 녹화에 참여해 "아내의 실명은 내 잘못이다"라고 말했다.
김동완은 지난 2000년 16대 국회의원으로 출마했다 낙선해 전 재산을 탕진했다. 하지만 김동완의 진짜 시련은 아내의 실명이었다. 김동완의 아내는 당뇨를 앓아 시력이 나빠지고 있는 상태였는데 국회의원 출마 당시 수술 시기를 놓치는 바람에 양쪽 시력을 모두 잃어버렸다.
김동완은 "아내에게 수술을 받으라고 했는데 아내가 괜찮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해서 그런 줄 알았다"며 "선거가 끝난 뒤 병원에 갔더니 가능성이 1% 밖에 안 된다고 했지만 3개월에 걸쳐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결국 실명했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가만히 생각해보니 '모든 것이 내 죄로구나'라고 반성을 하고 '남은 인생은 집사람을 위해서 살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설상가상으로 김동완의 아내는 고관절이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고, 김동완은 24시간 누워있게 된 아내를 위해 식사는 물론 세수와 목욕, 대소변까지 3년 동안 지극정성으로 간호했다. 그러나 아내를 돌보던 김동완은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극도로 쇠약해지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아내를 요양원에 보낼 수밖에 없었다.
김동완은 "24시간 누워있는 것을 보는 내 심정도 가슴이 녹아내린다. 모든 것이 내 잘못으로 그렇게 된 것 같아 내 모든 것을 바쳐서 당신을 잘 간호할 것을 약속한다"며 아내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김동완의 파란만장한 인생 이야기가 담긴 '대찬인생'은 8일 밤 11시 방송된다.
[아내에 대한 순애보를 털어놓은 기상캐스터 김동완. 사진 = TV조선 제공]
전형진 기자 hjje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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