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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2013년 11월 11일은 연인에게는 따뜻했던, 연예인에게는 차가웠던 날로 기억될 듯싶다.
한 과자 브랜드의 이름을 딴 기념일로 알려져 있는 11월 11일. 하지만 올해 11월 11일 연예계에는 유독 충격적인 사건이 잇따랐다.
먼저 전날인 10일에 개그맨 이수근과 가수 탁재훈이 사설 인터넷 도박 사이트에서 불법 도박을 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졌던 가운데, 11일에 원조 아이돌그룹 H.O.T. 출신 토니안도 같은 혐의로 조사를 받았단 게 밝혀지며 팬들에게 충격을 줬다.
이후 몇몇 연예인이 더 검찰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져 해당 연예인이 누구인지에 관심이 쏠렸는데, 결국 방송인 붐과 그룹 신화 멤버 앤디의 이름이 추가로 드러나며 팬들을 놀라게 했다. 특히 이수근, 탁재훈, 토니안, 붐, 앤디까지 이들 모두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왕성한 활동을 해왔던 터라 대중의 충격은 더욱 컸다.
이 와중에 한 한류 관련 사이트에는 가수 에일리로 추정되는 여성의 누드 사진이 게재돼 큰 파문을 일으켰다. 결국 에일리의 소속사 측은 해당 사진이 과거 에일리가 미국 거주 당시 유명 속옷 모델 캐스팅 제의를 받아 카메라 테스트용으로 촬영됐던 것이라고 밝혔고, 당시 에일리가 임한 촬영이 사실은 일부 대학가 여대생들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였던 일행의 소행인 데다가 사기단 검거도 이뤄지지 못했다고 덧붙여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하지만 이날의 충격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날 오후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은혁의 트위터에 느닷없이 정체불명의 여성의 나체 사진이 여러 장 게재됐던 것. 전 세계적으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은혁인 터라 해당 사진에 팬들의 충격은 상당했는데, 소속사는 곧바로 "해킹 당한 것이다. 트위터 측에 신고 조치했다"고 밝혔다. 은혁 또한 직접 트위터에 "고소미 먹고 싶은 놈들 참 많은가봉가. 트친들 놀랐죠? 미안해요"라는 메시지를 남기며 불편한 심경을 감추지 않았다.
이뿐 아니라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제시카는 홍콩에서 콘서트를 마치고 귀국하던 중 현지 공항에서 제시카를 팬으로 오인한 경호원이 그를 밀치는 바람에 난간 부근에 머리를 부딪히는 사고를 당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제시카는 귀국 후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고, 다행히 타박상 진단을 받아 집에서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고 한다. 소속사는 "다만, 머리 부분의 타박상이라 향후 경과를 지켜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걸그룹 시크릿 멤버 전효성은 개인 정보 유출 소동에 휘말렸다. 몇몇 인터넷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전효성으로 추정되는 여성의 학번 등이 포함된, 대학 등록 관련 개인 정보가 담긴 사진이 떠돌았는데, 소속사도 해당 사진을 확인하고 "학교 측에 확인 중"이란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연예계에는 과거부터 각종 사건, 사고가 11월에 몰리며 '11월 괴담'이란 내용이 전해져왔다. 하지만 유독 올해에는 '11월 괴담'이 11일 하루에 집중됐던 충격의 날이었다.
[이수근, 탁재훈, 토니안, 붐, 앤디(위 왼쪽부터)-에일리, 은혁, 제시카, 전효성.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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