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결혼을 결정한 남녀가 겪는 심리적인 불안 현상인 '메리지 블루'를 소재로 한 영화 '결혼전야'가 베일을 벗었다.
'결혼전야'는 결혼 7일 전 4커플의 아슬아슬한 메리지 블루를 그린 작품으로 김강우와 김효진, 이연희와 옥택연, 마동석과 구잘, 이희준과 고준희, 그리고 주지훈이 출연한다.
12년 만에 다시 만나 결혼을 결심한 김강우와 김효진, 연애 7년차로 자연스럽게 결혼을 결정한 이연희와 옥택연, 이런 이연희 앞에 나타난 운명의 남자 주지훈, 국제 커플 마동석과 구잘, 클럽에서 만나 임신으로 결혼을 하게 된 이희준와 고준희까지, '결혼전야'에는 다양한 사연이 담긴 커플들이 등장해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결혼전야'는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에게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온 '연애는 판타지, 결혼은 현실'이라는 말을 계속해서 소리치는 이 작품은 현실 속에서 그래도 아름다운 판타지 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물론 이런 판타지적인 커플들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아내가 될 사람의 과거 남자를 인정하지 못해 점점 찌질 해지는 남자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이며, 불법 체류자의 신분에서 벗어나기 위해 결혼을 하는 외국 여자는 뉴스를 통해 빈번하게 보도되는 우리의 현실이다.
또 판타지처럼 보이는 '운명적 남자'는 일어났으면 하는 바람과 동시에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양면성을 지니면서, 관객으로 하여금 판타지와 현실을 동시에 느끼게 만든다.
하지만 '결혼전야'가 그래도 아름다운 것은, 이들 사이에 있는 진정한 사랑 덕분이다. 많은 난관이 예비부부를 기다리고 있지만, 이들은 이성적으로, 때로는 감성적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여자의 입장을 대변해주는 웨딩 업체와 남자의 입장을 대면해주는 비뇨기과라는 공간은 여러 커플을 한곳으로 모이게 만드는 구심점이다. 결혼으로 인해 받는 여자의 스트레스와 남자의 스트레스를 객관적으로 그려주는 공간인 두 곳은 이 영화를 판타지와 현실을 절묘하게 오가게 만드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영화 '키친'을 연출한 홍지영 감독의 신작 '결혼전야'는 결혼을 앞둔 4커플의 가장 위험한 일주일을 그린 작품이다. 15세 관람가로, 러닝타임은 118분이며 개봉은 21일 예정.
['결혼전야' 포스터, 김효진과 김강우, 옥택연과 이연희와 주지훈, 구잘과 마동석, 고준희와 이희준(위부터). 사진 = 씨너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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