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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배우 조재현이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계속해서 연극 무대에 오르는 이유를 밝혔다.
조재현은 12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동숭아트센터에서 진행된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연출 황재헌) 제작 발표회에서 연극을 계속 하는 이유를 묻자 "가치나 그런 것으로 따질 수 없는 부분이다"고 답했다.
그는 "나도 가만히 생각해 봤다. 내가 연극을 보통 두 달정도 연습 하는데 기획 단계부터 참여를 하니까 한 5~6개월을 참여한다"며 "보통 공연을 2개월 잡으면 한 7개월간 참여한다. 하는 드라마 한 회분 개런티다"고 말했다.
이어 조재현은 "주말드라마 한 회분 개런티를 내가 5개월간 기획을 하고 연습 2개월 하고 공연을 2개월 했을 때 나한테 돌아오는 금전적인 것들을 생각해봤다"며 "근데 어쨌든 돈의 가치로는 도저히 답이 안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 하는 것은 저와의 약속도 굉장히 중요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 번쯤 영화나 드라마를 촬영하고 나면 무대에서는 벌거벗은 느낌을 느낄 수 있다. 나를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는 기간이 연극하는 기간이다"며 "지금은 거의 몸에 입력이 돼서 1년에 한 번은 해야 하는 몸이 됐다. 무리한 스케줄에도 한다. 다행히 '그와 그녀의 목요일'은 했던 작품이고 지방 공연도 있었고 큰 무리는 없다"고 털어놨다.
또 "이번 일정은 사실 무리긴 하다. 이번에 '정도전'이라는 드라마를 촬영하고 '역린'이라는 영화를 찍고 있는 와중에 연극을 한다"며 "무리한 스케줄이지만 했던 공연이었다. 그래도 얼마 전에 7박 8일간 아내와 외국 여행을 가서 쉬긴 쉬었다. 팔자다"고 고백했다.
조재현은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나를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 그렇게 해서라도 관객들이 찾아올 수 있는 구실점을 작게나마 마련해 보겠다고 생각했다"며 "꿈이라기보다 작은 도전들을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는 것들을 나이가 들면서 생각만 하지 실천을 못 하겠더라. '내가 이 나이에'라고 하는 것을 뚫고 나오려고 한다"고 했다.
한편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은 친구와 연인 사이를 오가는 중년 남녀가 겪는 사랑과 이별, 애정과 증오, 갈등과 화해를 통해 남녀의 본질적인 차이와 인생을 이야기 하는 작품이다. 조재현, 정은표, 박철민, 정재은, 유정아, 나경민, 김주영, 이현응, 임세미, 윤이나, 조혜정, 이윤수, 채수빈이 출연한다.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은 오는 29일부터 2014년 1월 19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문화공간 필링 1관에서 공연된다.
[배우 조재현. 사진 = 마이데일리DB]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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