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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
FA 박한이가 입을 열었다. 박한이는 13일 인천공항을 통해 삼성 선수단과 함께 대만으로 출국했다. 15일부터 시작되는 아시아시리즈 참가 가능성을 열어놓았기 때문이다. 박한이는 FA 신분이라 삼성과 계약하기 전엔 대회에 참가할 수 없다. 그러나 박한이와 삼성 모두 서로 원하고 있기 때문에 박한이의 대만행이 성사됐다고 보면 된다.
박한이는 “어제 기사가 많이 나왔다. 지금 말씀 드릴 수 있는 건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는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대만에 가서 협상을 해야 한다. 아직 금액 얘기를 주고 받은 것도 없다. 대회엔 FA 계약서에 사인을 해야 나갈 수 있다. 양쪽 다 좋은 방향으로 하려고 한다. 좋은 방향으로 결정되지 않겠나”라고 희망했다.
류중일 감독은 “한이가 FA 계약이 걸려있긴 하지만, 본인이 아시아시리즈를 뛰겠다는 의지가 있었다”라고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박한이 역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 한국시리즈 우승이 끝이 아니기에 삼성과 일단 같이 대만에 가는 것이다.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실제 이번 대만행엔 계약 실무자가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한이는 일단 대회 직전까지 훈련과 협상을 병행할 계획이다. 삼성과의 우선협상 마감일은 16일이다. 만약 삼성과 박한이가 16일까지 합의하지 못한다면 박한이는 아시아시리즈에 나설 수 없다. 물론 그때까지 합의를 본다면 15일 포트티투도 볼로냐전은 나올 수 없더라도 17일 퉁이와의 A조 최종전부터는 나설 수 있다.
어쨌든 박한이가 대회에 선수단과 동행한다는 것 자체가 삼성에 마음이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삼성 역시 베테랑 외야수 박한이가 꼭 필요하다. 결국 관건은 금액이다. 양자는 아직 금액은 오가지 않았다고 했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대만 타이중에서 본격적으로 진지한 협상이 이어질 전망이다.
[박한이.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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