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마이데일리 = 인천 강산 기자]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성남 도로공사 제니스를 꺾고 시즌 첫 승을 올렸다.
흥국생명은 13일 인천 계양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1라운드 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21-25 25-27 25-22 25-19 15-10)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개막 2연패 탈출에 성공한 흥국생명은 시즌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시즌 전적은 1승 2패(승점 3). 반면 도로공사는 개막전 승리 이후 3연패에 빠졌다. 승점 1점을 추가해 단독 3위(승점 4)로 올라선 데 만족해야 했다.
니콜이 빠진 도로공사는 국내 선수들이 똘똘 뭉쳐 1세트를 가볍게 따냈다. 18-18 동점 상황에서 황민경의 연속 공격득점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후 역전을 허용치 않고 24-21 세트포인트에 도달한 도로공사는 김선영의 퀵오픈 득점으로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서도 도로공사의 뒷심이 빛났다. 25-25 듀스 상황에서 상대 범실에 이은 하준임의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에 성공, 세트 획득에 성공하며 승리에 단 한 세트만 남겨놓았다. 에이스 니콜이 빠진 자리를 국내 선수들이 효과적으로 메워줬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3세트는 흥국생명의 흐름. 세트 중반 20-14까지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막판 추격에 나선 도로공사의 반격에 잠시 흔들리기도 했지만 흐름을 넘겨주지는 않았다. 21-20에서 상대 범실과 엘리사 바실레바의 오픈공격 득점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고, 24-22에서는 상대 범실로 3세트를 획득해 반전 계기를 마련했다.
흥국생명은 4세트서도 18-16에서 김혜진의 시간차와 상대 범실 등을 묶어 연속 4득점에 성공했다. 도로공사는 일찌감치 5세트에 대비하는 듯했다. 흥국생명이 24-19에서 상대 서브범실로 득점에 성공, 승부는 최종 5세트까지 이어졌다.
완전히 살아난 흥국생명의 공격력은 더욱 불을 뿜었다. 5세트 2-2에서 바실레바의 블로킹과 오픈공격 등을 묶어 연속 4득점, 초반부터 승기를 잡았다. 3세트까지 5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고도 지치지 않은 바실레바다. 공격은 물론 리시브와 수비에서도 종횡무진 활약했다. 이후 12-7까지 격차를 벌린 흥국생명은 좋은 흐름을 끝까지 유지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바실레바는 5세트에만 9점을 책임지며 역전승에 기여했다. 이날도 41점을 올리며 2경기 연속 40점 이상 맹활약을 펼쳤다. 김혜진도 14득점 공격성공률 52%로 힘을 보탰다. 도로공사는 황민경(20점)과 표승주(19점), 김선영(13점)이 나란히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활약했으나 뒷심이 아쉬웠다.
[흥국생명 엘리사 바실레바.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