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초롱이' 이영표가 은퇴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현역 생활을 마무리 했다.
이영표는 14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서 은퇴기자회견을 열고 현역생활을 마무리하는 소감을 밝혔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으로 활약한 이영표는 A매치 통산 127경기에 출전하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축구선수로 활약했다. 프로선수로 2000년 시즌 안양에서 K리그에 데뷔한 이영표는 네덜란드 PSV 아인트호벤과 잉글랜드 토트넘 핫스퍼, 분데스리가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거쳐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힐랄과 MLS의 밴쿠버 화이트캡스(캐나다)에서 활약했다.
이영표는 "은퇴준비를 5-6년 전부터 했다. 처음 은퇴를 생각했을때는 받아들이기 힘들 정도로 힘들었다. 긴시간 동안 은퇴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하다 보니 막상 은퇴할때 나보다 주위분들이 아쉽게 생각해 주셔서 감사하다. 웃으며 인사할 수 있게되어 감사하다. 가족들은 많이 아쉬워하지만 아내는 나와 같은 생각이었다. 아내는 나와 6년 전부터 같이 은퇴를 생각했다. 은퇴하는날 서로 웃으면서 수고했다고 말했다"며 은퇴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이영표는 현역 생활중 최고의 경기를 묻는 질문에 "한경기를 선택하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다른 경기를 무시하는 것 같다"며 "가슴 깊이 감사하게 느낀 것은 대표팀 경기를 할 때 축구라는 것이 단순한 즐거움이나 스포츠가 아니라 한나라를 대표해 뛰는 것이 얼마나 큰 의미가 있고 가슴설레이게 하는지 알게 된 것이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뛴 모든 경기가 나에게는 소중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역 생활을 하면서 아쉬움으로 남은 것에 대해선 "아쉬운 순간은 특별히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굳이 아쉬운 순간을 뽑는다면 일본과의 경기"라며 "2010년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 요코하마서 일본에게 2-0으로 이겼는데 5-0이 되지 않아 아쉽다"고 웃었다. 이어 "일본과 7경기를 해서 3승4무를 했는데 4무가 아쉽다. 7승을 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영표는 선수 생활을 하면서 자신이 성장했다고 느꼈던 순간에 대해 "몇번 있었다. 첫번째는 2002년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많은 훈련을 하고 히딩크 감독과 함께하며 성장한 것을 느꼈다. 월드컵 이후에 PSV에 가서 거기서 지낸 3년 동안 그 동안 몰랐던 유럽축구를 이해했다. 유럽축구의 기술이나 전술을 이해하고 그런 경기를 한 것에 대해 다시 성장했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이영표.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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