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한신은 오승환이 꼭 필요하다.”
일본 스포츠매체 닛칸스포츠는 14일 “한신은 오승환이 꼭 필요하다”라는 한신 미나미 노부오 사장의 코멘트를 보도했다. 일본 언론들은 13일 일제히 “오승환 영입과 관련해서 여러 사정을 고려해야 한다”는 코멘트를 보도했으나 하루만에 다시 뉘앙스가 뒤집혔다.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였던 한신이 하루만에 적극적 러브콜로 되돌아갔다.
이날 닛칸스포츠는 한신 사장 등 고위관계자들이 직접 오승환 영입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크게 보도했다. 닛칸스포츠는 “메이저리그 구단들도 오승환에게 관심이 있다. 자금이 많이 필요하다”라고 했고 “오승환 영입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라는 사카이 신야 구단주의 코멘트도 보도했다.
이쯤 되면 한신의 진심이 정확히 무엇인지 알기가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승환 측은 한신의 이런 태도에 특별한 반응을 보이고 있진 않지만, 한신이 과거 국내 스타급 선수들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가도 정작 영입전이 시작되자 한 발을 뺀 전례를 기억하고 있다. 때문에 오승환은 한신과 협상이 틀어질 경우, 일본 타 구단과 접촉할 경우, 메이저리그 포스팅시스템에 입찰할 경우 등 다양한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어쨌든 한신이 예전 한국인 선수들을 대하는 것처럼 오승환을 대하고 있진 않다. 오승환에 대한 애정이 있는 건 확실하다. 중요한 건 한신이 실질적으로 언제 오승환에게 협상팀을 파견하고, 실제로 몸값을 어느 정도로 제시하느냐에 달렸다. 오승환으로선 한신의 구체적 실천과 영입 의지를 행동으로 보고 싶을 뿐, 더 이상 말로 유혹하는 걸 원하지 않는다.
오승환 입장에서 한신과의 밀고 당기기가 길어지는 것도 좋은 건 아니다. 오승환은 한신하고만 협상을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일본 내 타구단과의 오퍼도 받아볼 수 있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포스팅시스템 입찰을 할 수도 있다. 그에 맞는 전략을 세우고 움직일 필요도 있다. 어느덧 11월 중순. 더 이상 한신과의 협상에 실질적 진척이 없다면 오승환 측으로서도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 칼자루는 오승환이 쥐고 있다.
[오승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