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홍명보호의 실험은 스위스전에서도 계속된다. 한국은 1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알프스군단’ 스위스와 7년 만에 리턴매치를 치른다.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7위의 스위스는 브라질월드컵 조추첨 톱시드를 받은 유럽의 강호다. 바이에른뮌헨, 도르트문트 등을 이끌었던 ‘명장’ 오트마르 히츠펠트 감독이 이끄는 스위스는 한국에게 진짜 유럽을 경험할 최고의 기회다.
● 김신욱 활용법 찾아라!
그동안 대표팀에선 김신욱(울산)을 두고 헤딩노예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롱볼축구에 대한 비난이 거셌다. 홍명보 감독도 “김신욱을 두면 롱킥을 할 수밖에 없다”며 그를 한동안 제외했다. 하지만 울산에서의 김신욱은 달랐다. 그는 연일 골을 터트리며 득점 1위에 올랐고, 대부분의 득점도 ‘머리’가 아닌 ‘발’에서 나왔다. 이처럼 김신욱은 땅에서도 매우 위협적인 공격수다. 김호곤 감독은 올 시즌 이를 증명했고, 그 열쇠는 이제 홍명보 감독에게 넘어갔다.
● 정성룡, 미워도 다시 한 번?
홍명보 감독은 스위스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서 “정성룡(수원)은 여전히 팀에 중요한 선수다. 그의 경험은 어린 수비수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믿음을 보였다. 그러나 여론은 김승규(울산)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허나, 선택권은 감독에게 있다. 홍명보 감독은 정성룡의 사기를 위해서라도 스위스전에 그를 선발로 내보낼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는 결과에 따라 정성룡에게 기회이자 위기가 될 수 있다.
● 김보경 > 이근호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이 빠진 가운데 섀도우 자리를 놓고 김보경(카디프시티))과 이근호(상주)가 경쟁하고 있다. 둘은 같은 듯 다른 유형의 선수다. 왼발과 오른발잡이라는 차이도 있지만, 김보경은 박스 밖에서 움직임이 좋고, 이근호는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즉, 둘 중 어느 선수를 쓰느냐에 따라 대표팀의 공격스타일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 평가전을 통해 이것을 확인하려 할 것이다. 일단, 스위스전 선발에서 앞선 쪽은 ‘유럽파’ 김보경이다.
● 한국영 대체자 장현수?
한국영이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기성용의 새 파트너 자리를 두고 박종우(부산), 고명진(서울), 장현수(도쿄) 3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당초 올림픽팀서 호흡을 맞췄던 박종우가 유력했지만 홍명보 감독은 스위스전을 앞둔 최종 비공개 훈련에서 장현수를 기성용의 짝으로 낙점했다. 장현수는 수비 전지역을 뛸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다. 반면 박종우는 컨디션 난조로 밀렸고 고명진은 기성용과 플레이스타일이 비슷해 선발보단 교체로 활용될 전망이다.
● 세트피스에 강한 스위스
홍명보 감독은 “최근 세트피스 실점이 많은데, 스위스는 세트피스가 매우 강한 팀이다. 그런 팀을 상대로 세트피스에서 골을 먹지 않는 게 목표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스위스는 강한 피지컬과 높이를 활용한 세트피스에 강하다. 지난 2006 독일월드컵에서도 한국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센데로스(풀럼)에게 헤딩 선제골을 내준 바 있다. 내년 월드컵에서 최소 1개의 유럽팀과 붙어야하는 한국 수비진에게 스위스의 세트피스는 좋은 경험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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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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