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불펜 누수를 막았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16일 자유계약선수(FA) 강영식과 4년 총액 17억원에 계약했다. 세부 조건은 계약금 4억원에 연봉 3억원, 옵션 1억원이다. 강영식은 전날(15일) 롯데 배재후 단장, 이문한 운영부장과의 협상에서는 접점을 찾지 못했으나 우선협상 최종일인 16일 양측이 합의점을 찾았다. 이로써 롯데는 13일 올해 FA 1호 계약을 마친 강민호(4년 75억원)에 이어 내부 FA 2명 모두를 눌러앉히는 데 성공했다.
강영식의 잔류는 불펜 누수를 막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006년 신명철과의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에서 롯데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강영식은 올해 55경기에 구원 등판해 1승 3패 1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프로 14시즌 통산 성적은 620경기 등판 28승 23패 9세이브 91홀드 평균자책점 4.26.
지난 9월 23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7년 연속 투수 50경기 출전 기록을 달성하며 '철완'임을 과시했다. 또한 지난 8월 15일에는 투수로서 최연소 개인통산 600경기 등판 기록을 달성했다. 롯데도 강영식의 공로를 모를 리 없었다.
강영식은 올해 이명우와 함께 롯데의 핵심 불펜요원이었다. 준수한 좌완 계투 2명의 존재는 롯데 마운드에 어마어마한 힘이었다. 만약 강영식을 잡지 못하고 타 구단에 뺏겼다면 불펜을 개편해야 할 수도 있었다. 희소가치를 보여준 강영식의 잔류는 이번 오프시즌 롯데에 주어진 또 하나의 과제였다.
결국 강영식이 롯데 잔류를 택하면서 전력 누수를 막았다. 롯데 구단 관계자도 "기존 전력을 유지하면서 2014년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만족해했다. 올해 74경기에서 2승 4패 1세이브 20홀드 평균자책점 3.07로 활약한 이명우와 함께 롯데 불펜의 균형을 맞춰줄 선수이기에 그의 잔류는 무척 반갑다. 강영식은 한국 나이로 37세가 되는 2017년까지 롯데맨으로 남게 됐다.
[강영식이 2017년까지 롯데맨으로 남게 됐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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