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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영화 '더 파이브'(감독 정연식 제작 시네마서비스 배급 CJ엔터테인먼트)가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흥행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 '더 파이브'는 토요일과 일요일 점점 관객수 상승세를 보이며 월요일인 지난 18일 흥행 2위로 올라서는 저력을 보였다.
이런 흥행세에는 관객들의 마음을 빼앗은 5가지 명장면이 한몫했다. 다음은 관객들의 이목을 끌었던 관전 포인트 5가지.
관전포인트1. 감동 스릴러로 공감대 자극
영화 '더 파이브'의 첫 번째 관전포인트는 가족의 이야기가 녹아난 감동 스릴러라는 점이다. 살인마에게 가족을 잃은 주인공 은아(김선아)도, 은아의 조력자들도 모두 가족과 묶여있다.
모성애가 녹아있는 김선아의 감정연기가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며, 엄마를 살리기 위해 복수극에 가담하는 정하(이청아), 아내를 구하려 고군분투하는 대호(마동석), 사랑하는 딸의 아픔을 덜어주려는 목적으로 은아와 손을 잡는 철민(정인기)의 스토리가 모아지며 감동을 배가시킨다.
관전포인트2. 김선아, 삼순이를 뛰어넘다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건강하고 털털한 모습을 보여준 김선아. 이 작품으로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던 김선아가 선보인 '더 파이브' 속 은아의 모습은 충격적이다.
그는 살인마에게 남편과 아이를 잃고 복수를 계획하는 은아를 연기하기 위해 철저한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부스스한 머릿결을 만들기 위해 다섯 번의 펌을 했고, 3개월 동안 휠체어에 앉아 혼신을 다했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완벽히 복수 설계자 은아 역에 동화된 그의 모습은 그간 우리가 알고 있던 삼순이를 완전히 잊어버리게 만들었다.
관전포인트3. 온주완의 재발견
천진한 미소의 미소년 이미지였던 온주완은 '더 파이브'의 우아한 킬러 재욱 역을 통해 관객들의 눈에 새롭게 각인됐다. 날카로운 눈매에서 느껴지는 서늘한 살기와 아직 입가에 가시지 않은 천진한 웃음이 아이러니한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키며 살인마 온주완의 캐릭터를 완성했다.
구구절절한 사연의 설명이 없어 더욱 궁금한 '절대악'의 살인마 온주완. 연유를 알 수 없기에, 더욱 강력한 악인인 그가 만들어 낸 숨막히는 서스펜스가 영화 '더 파이브'를 더욱 매력적으로 재탄생시켰다.
관전포인트4. 충무로 연기파 배우들 똘똘 뭉쳤다
김선아와 온주완 외에도 충무로의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더 파이브'를 더 탄탄하게 만든 주인공.
불륜현장 포착 사진사 정하 역을 맡은 이청아는 시니컬하고 거친 역할로 분해 그간 청순하고 연약했던 이미지를 벗는다. 탈북자 출신의 열쇠수리공 남철 역의 신정근은 그간 흥행작들의 감초 역할을 도맡았던 만큼 이번에도 맛깔스러운 양념을 더한다.
조폭 출신 대리운전사 대호 역의 마동석은 이번 작품에서도 그만의 존재감으로 영화에 힘을 싣고, 딸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외과 의사 철민 역의 정인기는 자상한 아버지가 아닌 법도, 도의도 포기하는 무서운 의사로 변신해 눈길을 끈다. 드라마 '추적자'의 의리 있는 여형사 박표주는 자원봉사자로 분해 살인마에게 짓밟힌 은아에게 결정적 도움을 준다.
관전포인트5. 1은 약하나 5는 강하다
은아의 복수 이야기는 애초에 그의 한없는 결핍으로부터 출발한다. 하지만 생명과 맞바꾼 은아의 조건을 담보로 그의 계획에 합류하는 조력자들 역시 약자이기는 마찬가지다. 아무런 결점이 없는 듯 각자의 포지션에서 멋진 능력을 보여주던 케이퍼 무비와 다르게, 다섯 명의 캐릭터 각자 절절한 사연으로 그들의 복수 여정을 몰입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소시민적인 공감대가 바로 관객들의 마음을 울리는 '더 파이브'만의 마지막 관전 포인트다.
한편 '더 파이브'는 눈앞에서 사랑하는 가족을 잔인하게 잃은 여자 은아와 그녀의 복수를 돕기 위해 은밀하게 결성된 조직 '더 파이브'가 펼치는 복수극을 그려낸 영화다. 웹툰의 원작자인 정연식 감독이 직접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 '더 파이브' 스틸컷과 포스터. 사진 = 시네마서비스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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