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서귀포 강산 기자] "3루를 지킬지 홈 지킬지 모르겠어."
한화 이글스 김응용 감독이 내년 시즌부터 팀에 복귀하는 '거포 기대주' 김회성을 두고 한 말이다.
2년간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김회성은 한화 타선에서 한 방을 해결해줄 적임자로 손꼽히고 있다. 일본 미야자키 피닉스 교육리그에서도 연일 맹타를 휘둘렀다. 당시 함께했던 현장 스태프도 "당장 1군에 나가도 잘할 것이다"고 칭찬했다. 자연스럽게 오선진과 하주석이 입대한 한화의 내야 한 자리, 특히 3루를 책임져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마무리훈련차 제주도에 머물고 있는 김 감독은 19일 서귀포 강창학야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김회성은 4번타자 3루수 후보다"며 운을 뗐다. 특히 올해 경찰청에서 풀타임 주전으로 활약하며 84경기에 출전, 타율 3할 1푼 5리 7홈런 52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도 4할 2푼 3리. 190cm 92kg의 당당한 체구를 갖춘 타자다운 활약을 보여줬다.
하지만 김 감독은 "(김회성을) 일단 서산으로 올려 보냈다. 요즘 손목이 좋지 않다"며 "홈을 지킬지 3루를 지킬지는 봐야 하지 않겠느냐"며 껄껄 웃었다. 취재진이 잠시 어리둥절해하자 김 감독은 "못 하면 집 지켜야지"라며 웃었다. 혹여 계속되는 칭찬에 김회성이 자만하지 않을까 걱정을 내비친 것이다.
한화는 올 시즌 확실한 전력보강을 했다. 내부 FA 3명(이대수 한상훈 박정진)을 모두 잡아 전력을 유지했다. 오선진과 하주석의 입대 공백을 최??화했다. 여기에 FA 정근우(4년 70억원), 이용규(4년 67억원) 영입에도 성공하며 센터라인 강화에 성공했다. 뛰는 야구는 물론 넓은 수비범위를 갖춘 두 선수의 영입으로 기동력 강화를 꾀한 것이다.
여기에 김회성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돌아온다면 파괴력을 더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입대 전 3년간은 갖은 부상에 시달리며 68경기에 나서는 데 그쳤고, 타율 1할 1푼 7리 2홈런 7타점으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던 김회성이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만년 기대주의 꼬리표를 떼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김 감독도 그를 밀어줄 준비가 돼 있다. "4번타자 3루수다"라는 말에서 김 감독의 기대감을 엿볼 수 있다.
김회성이 지난 세월의 아픔을 딛고 희망 가득한 2014년을 맞이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김회성의 성장은 곧 한화의 성적 상승으로 이어지기에 더욱 많은 관심이 모이는 이유다.
[김응용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서귀포 =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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