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캡틴 고동진 "정근우-이용규, 한화 와서 다행이다"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솔직히 상대 팀으로 만나면 짜증 났던 선수들이다(웃음)."

자유계약선수(FA)로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정근우, 이용규의 입단식이 열린 27일 서울 소공동 프라자호텔 다이아몬드홀. 행사에 참석해 자리를 빛낸 한화의 '캡틴' 고동진은 시종일관 밝은 표정으로 행사를 지켜봤다.

서산 재활군 캠프에서 훈련 중이던 고동진은 정근우와 이용규의 입단을 축하하기 위해 서울로 달려왔다. 주장으로서 중요한 자리에 빠질 수 없었다. 지난 25일에도 고동진은 "정근우와 이용규의 영입은 기존 선수들이 안주하지 않고 분발할 수 있는 기회다. 실력과 멘탈 모두 뛰어난 선수들이다"며 환영의 뜻을 전한 바 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고동진은 이들에게 직접 꽃다발을 전달하고 기념 촬영을 했다. 그는 정근우와 이용규의 입단 소감을 묻는 질문에 "솔직히 상대 팀으로 만나면 짜증나는 선수들이었다"며 "그런 선수들이 우리 팀에 들어온 게 너무나 반갑다. 내년에 우리와 함께 실력을 보여줄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둘의 합류로 기존 선수들이 긴장도 될 것이다. 팀 성적을 위해 둘이 잘해줘야 한다. 많이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시즌을 마친 뒤 무릎 수술을 받은 고동진은 이제 통증을 완전히 털어냈다. 정상적으로 스프링캠프와 내년 시즌을 준비하게 된 것이다. 정근우, 이용규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가능성은 충분하다. 입단식 내내 고동진의 표정에서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엿볼 수 있었다.

[고동진(오른쪽)이 정근우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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