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김진성 기자] “부상 없이 던지는 게 목표입니다.”
한화 송진우 투수코치가 30일 한일프로야구 레전즈 슈퍼게임 선발투수로 나서서 2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송 코치는 이날 참가하는 투수들 중 가장 컨디션이 좋다는 이유로 선발로 간택됐다. 한국 레전드 선동열 감독은 “송 코치가 1이닝에서 2이닝 정도 던질 것 같다”라고 했다. 이후엔 김태한 코치, 선 감독을 제외한 최상덕, 정민철, 조용준, 이강철, 김원형이 1이닝 정도를 나눠서 던지게 된다.
송 코치는 “125km에서 130km 정도 나오려나”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사실 다들 선수들을 가르치는 입장이라 연습을 많이 하지 못했을 것이다. 1이닝에서 2이닝을 던질 것 같은데,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게 각오”라며 웃었다. 하지만, 송 코치는 막상 연습투구에서 매우 좋은 공을 뿌려 관계자들의 기대를 받았다.
송 코치는 “뭐가 따로 걸려있는 건 아니지만, 한일 프로야구 은퇴 선수들이 우정을 도모하는 자리다. 즐겁게 하겠다”라고 했다. 이어 “솔직히 일본에서 누가 나오는지 잘 모른다. 일본에서 선수생활을 한 것도 아니다. 일본이 벼르고 있다던데 최선을 다하겠다. 그래도 라이벌 의식은 살아있다”라고 했다.
결과적으로 송 코치는 1회에만 홈런 2방을 맞았다. 선두타자 무라카미와 3번타자 야마사키에게 연이어 좌월 솔로포를 맞았다. 송 코치답지 않게 제구가 높게 형성됐다. 역시 세월의 흐름은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그러나 송 코치는 추가 실점 없이 1회를 마쳤고, 2회엔 1사 1루 상황에서 투수 땅볼 타구를 본인이 직접 1-6-3 더블플레이로 연결해 관중에게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송 코치는 3회 정민철과 교체됐다.
[송진우 코치. 사진 = 문학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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