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울산 김종국 기자]포항의 수비수 김원일이 울산을 상대로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려 포항의 K리그 클래식 우승을 이끌었다.
김원일은 1일 오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40라운드 최종전서 후반전 인저리타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다. 김원일은 골문앞 혼전상황에서 왼발 슈팅으로 울산 골문을 갈랐고 포항이 1-0 승리를 거뒀다. 포항은 울산에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올시즌 극적으로 K리그 클래식 우승을 차지했다.
김원일은 경기를 마친 후 "결승골을 넣어 얼떨떨하다"며 "발밑에 볼이 있어서 골대로 찼다. 울산이 지저분하게 경기를 한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하면 한번쯤 찬스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하는 팀은 마지막에 꼭 한골을 먹게 된다"고 말했다.
결승골을 터뜨린 순간 동료들이 어떤 말을 했는지 묻는 질문에 "경기 끝난 후 동료들이 말이 안된다고 했다. 로스타임에 내가 넣은게 말이 안된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원일은 "14박 15일 휴가증이 걸려있는 경기에서 골을 넣은 적은 있지만 이런 경기서 골을 넣은 적은 없다. 군대에서는 골을 많이 넣었다"며 웃었다.
김원일은 결승골을 터뜨린 순간 누가 생각났는지 묻자 "어머니 아버지와 친척분들이 아침부터 차를 타고 오셨다. 어디인지는 모르지만 경기장에서 보셨겠구나 생각했다. 가족들이 생각났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서 울산은 주축 공격수 김신욱과 하피냐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하는 공백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김원일은 "김신욱과 하피냐가 없어 조금 쉬웠던 것 같다"면서도 "울산 선수들이 능력있는 선수라 (김)광석이형과 긴장하면서 실점하지 말자는 이야기를 했다"는 뜻을 나타냈다.
[김원일.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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