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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강산 기자] "5번의 풀세트를 거치며 인내심이 생겼다."
류화석 감독이 이끄는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3일 인천 계양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2라운드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의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27-25 13-25 16-25 25-19 19-17)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흥국생명은 리그 단독 3위를 유지했다.
이날 흥국생명은 엘리사 바실레바(34점 공격성공률 41.66%)와 박성희(14점), 정시영(11점)이 나란히 두자릿수 득점으로 팀 공격을 주도했다. 특히 3세트 이후 살아난 집중력으로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 리베로 한지현의 물오른 수비도 돋보였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류 감독은 "선수들 한 번씩 안아주고 왔다"며 기뻐했다. 이어 "세터 우주리를 끝까지 믿었다. 선수들이 시즌을 치르면서 오늘로 5번째 5세트 경기를 했다"며 "인내심과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근성이 생겼다. 자리 잡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반색했다.
아울러 "바실레바가 제 몫을 했고, 정시영과 박성희도 잘했다"며 "세 명이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바실레바에 쏠린 공격을 분배했다. 김혜진(5점)이 부상 때문에 부진했지만 주예나가 서브리시브와 디그를 잘 해줬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날 흥국생명은 높이의 열세를 딛고 현대건설과 같은 8개의 블로킹을 잡아냈다. 류 감독은 "우리 공격수들이 상대 블로커를 겁내지 않았다. 이 부분을 항상 강조했다"며 "상대 블로킹이 높다 보니 어택 커버를 중점적으로 연습했다. 이 부분에 치중했던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날 무려 31개의 디그를 성공한 리베로 한지현에 대해서는 "개성이 강한 선수다"며 "고집이 있고, 성질도 있다. 강하게 얘기하면 오히려 풀이 죽기 때문에 개성 지도를 했다. 그대로 두면 잘하는 선수가 있고, 잔소리를 해야 잘하는 선수가 있다. 한지현은 전자에 속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류 감독은 "프로 근성을 보여준 것이 또 하나의 수확이다. 양효진과 바샤에게는 많은 점수를 줬지만 다른 선수들을 놓치지 않았고, 강한 서브로 흔들 수 있었다"고 승리 요인을 꼽았다.
[흥국생명 류화석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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