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윤욱재 기자] 고양 오리온스가 끝내 '오심 파문'의 아픔을 씻지 못했다.
오리온스는 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펼쳐진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SK와의 경기에서 75-80으로 패했다.
3쿼터 중반 전정규의 3점포가 터지며 49-40으로 앞서 나갈 정도로 기세가 오르기도 했으나 애런 헤인즈의 득점력을 봉쇄하지 못하고 변기훈의 외곽포를 막지 못해 역전을 허용했다.
오리온스로선 아쉬운 패배가 아닐 수 없었다. 오리온스는 지난달 20일 같은 장소에서 SK와 일전을 벌였다. 치열한 승부가 오가던 4쿼터에서 심판진은 김동욱에게 속공 파울, 이현민에게 공격자 파울을 선언하면서 오리온스에 불리한 오심을 범했고 다음날인 21일 이보선 KBL 심판위원장이 두 차례의 오심을 인정하면서 사태는 커지고 말았다. 오리온스는 이틀 뒤 KBL에 재경기를 요청했지만 KBL는 규정을 들어 재경기 불가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결국 오리온스에겐 승리로 극복하는 것 외에는 없었다. 오리온스는 SK와 다시 만났고 경기 초반 이현민의 활약 속에 SK와 접전을 벌였다. 3쿼터 초반에는 김선형이 파울 트러블에 걸리며 오리온스가 달아날 찬스를 맞았다. 49-40까지 앞서 나간 오리온스였지만 끝내 헤인즈와 변기훈의 공세를 당해내지 못했다.
오리온스는 리온 윌리엄스와 랜스 골번 등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이 뼈아팠다. 윌리엄스는 지난 시즌과 같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랜스의 활약도 미미하다. 김동욱과 최진수도 결정적일 때 해결사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 오리온스는 14일 만에 멋진 설욕을 꿈꿨지만 끝내 그 꿈은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다.
[SK 주희정과 오리온스 김승원이 4일 저녁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진행된 '2013 KBL 프로농구' SK 나이츠 vs 고양 오리온스의 경기에서 볼다툼을 벌이고 있다. 사진 = 잠실학생체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