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한국이 2014년 브라질월드컵 조추첨에서 ‘원조 붉은악마’ 벨기에가 속한 H조에 포함됐다. 벨기에와는 무려 16년 만에 리턴매치다.
국제축구연맹(FIFA)는 7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바이아주 코스타 도 사우이페에서 월드컵 조추첨식 행사를 열었다. 한국은 마지막 H조에서 벨기에, 알제리, 러시아와 16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한국은 러시아와 첫 경기를 치른 뒤 알제리를 거쳐, 벨기에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갖는다. 브라질 내에서의 이동거리도 짧고 경기순서도 좋은 편이다.
개최국 브라질을 비롯해 스페인,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독일 등을 피한 건 한국에게는 행운이다. 한국은 톱시드 가운데 그나마 해볼만 하다고 생각한 벨기에와 같은 조에 속하며 무난한 조 편성을 받았다.
하지만 벨기에가 결코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12월 기준 FIFA랭킹이 11위지만, 불과 몇 개월 전 월드컵 톱시드를 결정할 때만 하더라도 5위까지 올라갔던 팀이 벨기에다. 유럽예선을 8승2무, 조1위로 통과했고 한국과의 역대전적서도 2승1무로 앞선다. 한국과는 지금으로부터 15년 전인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1-1로 비긴 추억이 있지만, 지금의 벨기에는 그때와 다르다.
무엇보다 벨기에는 화려한 선수구성이 돋보이는 팀이다. 펠라이니(맨체스터유나이티드), 콤파니(맨체스터시티), 벤테케(아스톤빌라), 아자르, 데 브루잉(이상 첼시), 뎀벨레, 베르통헌(이상 토트넘) 베르마엘렌(아스날) 미랄레스, 루카쿠(이상 에버튼), 쿠르투아(아틀레티코마드리드) 등 일일이 열기하기 힘들 정도로 스타플레이어들이 많다. 감독도 벨기에 축구영웅 빌모츠다.
2002년 한일월드컵을 끝으로 메이저대회에서 자취를 감췄지만, 2008년 지금의 황금세대를 중심으로 다시금 세계축구의 중심에 선 벨기에다. 이는 유럽예선에서의 기록이 말해준다. 벨기에는 10경기를 치르면서 18골을 넣고 4골 밖에 실점하지 않았다. 공격과 수비의 밸런스가 매우 뛰어난 팀임에는 틀림없다.
물론 다른 톱시드 국가들에 비해 불안요소가 많은 것 또한 사실이다. 최근 일본과의 평가전 2-3 역전패가 대표적이다. 부상 중인 중앙 수비수 콤파니의 공백이 컸지만, 그것보단 대다수의 선수가 20대 초반의 혈기왕성한 선수들로 이뤄지다보니, 멘탈적인 측면에서 약점을 드러내는 경우가 종종 발견됐다. 홍명보호가 노려야할 부분이다.
한편, 한국은 벨기에와 조별리그 마지막에 붙는다. 한국시각으로는 내년 6월 27일이다. 장소는 브라질의 축구도시 상파울루다.
[벨기에.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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