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한국이 속한 브라질월드컵 본선 H조는 독보적인 강호가 없는 가운데 4팀 간의 치열한 16강행 경쟁이 점쳐지고 있다.
한국은 7일 오전(한국시각) 브라질 바이아주 코스타 도 사우시페이서 열린 2014브라질월드컵 조추첨서 벨기에 알제리 러시아와 함께 H조에 배정됐다. 한국은 톱시드서 비교적 전력이 떨어지는 벨기에와 같은 조에 배정됐다. 포트2에선 남미팀을 피해 아프리카의 알제리와 만나게 됐고 유럽팀이 속한 포트4에서도 네덜란드 같은 강팀을 피하며 러시아와 대결을 펼치게 됐다.
한국이 이번 월드컵 본선 조추첨서 비교적 무난한 결과를 얻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상대팀들의 전력이 만만한 것은 아니다.
월드컵 본선에 12년 만에 진출한 벨기에는 황금세대를 맞이하고 있다. 벨기에는 월드컵 유럽예선 A조서 8승2무무패의 성적으로 조1위를 차지하며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아자르(첼시) 루카쿠(에버튼) 펠라이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이 버티고 있는 벨기에는 황금세대를 맞이하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이번 브라질월드컵서 옛 영광 재현에 나선다.
러시아 역시 쉽게 볼 수 있는 상대는 아니다. 러시아는 월드컵 유럽예선 F조서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버틴 포르투갈을 밀어내고 조 1위를 차지하며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강팀이다. 이탈리아 출신의 카펠로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는 강점도 있다. 한국은 지난달 열린 러시아와의 평가전에서 1-2로 패한 경험도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전세계 언론은 한국이 속한 H조서 벨기에와 러시아의 16강행을 점치고 있을 만큼 한국에게는 쉬운 조가 아니다. 홍명보 감독 역시 조추첨 이후 "사람들은 쉬운 조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모두 강하고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팀"이라고 말했다.
벨기에의 빌모츠 감독은 "조 1위 목표는 변함없다"면서도 "우선 목표는 16강행을 확정하는 것"이라며 쉽지 않은 승부를 예상했다. 러시아의 카펠로 감독 역시 조추첨에 만족감을 나타내면서도 한국과 벨기에의 스피드를 경계했다.
알제리는 H조 4개팀 중 가장 전력이 약한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반면 지난 남아공월드컵 본선에선 잉글랜드를 상대로 무승부를 거두는 저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H조서 복병 알제리에게 일격을 당하는 팀은 16강행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
한국이 속한 브라질월드컵 H조는 3승을 거둘 만한 강팀은 없는 반면 4팀의 전력이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H조 4팀은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서 물고 물리는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남아공월드컵 본선에선 한국이 속한 B조서 아르헨티나가 3전전승을 거둔 탓에 한국은 아르헨티나전 대패에도 불구하고 16강행에 진출했다. 반면 브라질월드컵에선 한국이 놓쳐도 되는 경기는 없다. 한국 입장에선 브라질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서 치를 3경기가 매경기 16강행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중요한 승부가 될 전망이다.
[축구대표팀.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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