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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피겨여왕’ 김연아(23)가 소치 리허설 무대서 환상의 탱고로 우승하며 동계올림픽 2연패를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김연아는 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돔 스포르토바 빙상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서 131.12점을 받아 전날 쇼트프로그램(73.37점)을 합해 총점 204.49점으로 우승했다.
2위인 안도 미키는 프리에서 114.01점을 받으며 총 176.82점에 머물렀다.
앞서 쇼트프로그램에서 더블악셀 실수에도 올 시즌 최고점수인 73.37점을 받았던 김연아는 새롭게 선보인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우아한 연기로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이로써 김연아는 지난 3월 캐나다세계선수권 우승 후 9개월 만에 가진 올 시즌 첫 대회에서도 압도적인 실력으로 정상에 서며 내년 2월에 열리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 금빛 전망을 밝게 했다.
시니어 데뷔시즌에 ‘록산느의 탱고’를 선보였던 김연아는 올림픽시즌에 맞춰 새로운 ‘김연아표 탱고’를 선보였다. 전체 24명 중 21번째로 출전한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 음악 ‘아디오스 노니노(Adios Nonino)’에 몸을 실었다.
‘아디오스 노니노’의 작곡가인 아르헨티나의 탱고 거장 아스토르 피아졸라가 아버지를 여의고 만든 곡으로, 김연아는 ‘아버지를 위한 헌정곡’이라고 밝힌 바 있다.
출발은 좋지 못했다. 첫 점프인 트리플 러치-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엉덩방아를 찧었다. 순간 관중석에선 아쉬운 탄성이 쏟아졌다.
하지만 김연아는 이내 제 페이스를 되찾았고 나머지 스핀과 스텝 스퀀스 그리고 이어진 점프들을 완벽하게 뛰며 4분여간의 연기를 마쳤다.
[김연아.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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