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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000만달러는 곤란한데…”
다나카 마사히로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쉽지 않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8일 “라쿠텐이 포스팅시스템 입찰 상한가 2000만달러에 난색을 표했다. 라쿠텐 다치바나 요구 사장이 다나카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제동을 걸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다나카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개정된 일본-미국 포스팅시스템의 입찰 상한가가 2000만달러라는 건 적절하지 않다. 그 정도 금액으로는 다나카를 보내줄 수 없다”라는 다치바나 사장의 코멘트도 보도했다.
미국과 일본은 최근 새로운 포스팅시스템 제도 협상을 완료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일본프로야구기구는 애당초 가장 많은 입찰액을 써낸 구단과 두번째로 많은 입찰액을 써낸 구단의 중간 금액을 이적료로 책정하고, 가장 많은 입찰액을 써낸 메이저리그 구단과 해당 선수가 1달간 단독협상을 갖는 방식으로 포스팅시스템을 개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NPB와 일본야구 선수회에서도 의견 통일이 이뤄지지 않았고, 메이저리그 구단들도 난색을 표했다. 일본은 여전히 선수가 협상할 수 있는 구단을 복수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계약이 불발될 때 최대 200만달러라는 벌금을 원 소속구단에 물어야 한다는 점에 반발했다.
결국 진통 끝에 양자는 포스팅금액 상한가를 2000만달러로 책정했다. 단수 구단과 1개월간 협상하는 대신 선수의 몸값을 후하게 매기기로 합의했다. 또한, 협상이 불발 됐을 때 메이저리그 구단이 벌금을 무는 방안도 백지화됐다. 그러나 이는 일본 구단들에 불리한 구조다. 당장 라쿠텐은 입찰 상한가 정책에 반발했다. 과거 다르빗슈 유는 5170만달러, 류현진이 2573만7천737달러33센트가 책정됐었다. 그에 비해 다나카의 이적료가 최대 2000만달러에 불과하다면 라쿠텐만 손해를 보는 셈이다. 애당초 다나카의 입찰액은 최대 1억달러가 예상됐다.
라쿠텐은 일단 새로운 포스팅시스템에 실망했다. 일본 매체들은 다치바나 사장이 메이저리그 원터미팅에 참가하기 위해 10일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다고 보도했다. 또한, 다나카와 직접 면담할 것이란 보도도 나왔다. 라쿠텐이 새로운 포스팅시스템 제도를 받아들일까. 아직 다나카의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라쿠텐. 사진 = gettyimages/멀티비츠]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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