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나 37점' IBK, 현대건설 꺾고 3연승 질주

[마이데일리 = 수원 강산 기자]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가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를 꺾고 3연승 상승세를 이어갔다.

IBK는 8일 수원실내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2라운드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1 23-25 29-27 25-2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IBK는 시즌 전적 7승 2패(승점 20)로 리그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반면 2연패에 빠진 현대건설은 시즌 전적 3승 6패(승점 10)로 리그 5위에 머물렀다.

기선제압은 IBK가 했다. 1세트를 25-21로 따내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10-10 동점 상황에서 연속 3득점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중반 이후 21-13까지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리를 예약한 끝에 첫 세트를 가져왔다.

하지만 2세트부터는 계속해서 접전이 벌어졌다. 양 팀이 한 번씩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현대건설은 2세트 23-23 동점 상황에서 양효진과 김수지의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하며 세트를 따냈다. 세트스코어 1-1로 승부 원점.

3세트도 치열했다. 현대건설은 세트 중반 14-20의 열세를 딛고 일어섰다.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22-22 동점을 만들었고, 승부를 듀스까지 끌고 갔다. 하지만 IBK의 뒷심이 더 강했다. 27-27 듀스 상황에서 박정아가 오픈공격 득점에 이은 서브득점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4세트서도 접전은 이어졌다. 하지만 듀스 끝에 3세트를 따낸 IBK의 집중력이 더 강했다. IBK는 20-20 동점 상황에서 카리나의 오픈공격에 이은 상대 범실 2개로 23-20까지 달아났다. 터닝포인트였다. 기세가 오른 IBK는 동점이나 역전 허용 없이 침착하게 세트를 따내며 경기를 매조졌다.

IBK는 외국인선수 카리나 오카시오가 37점을 혼자 책임지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공격성공률도 50%로 훌륭했다. 박정아(18점)와 김희진(15점)도 나란히 두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무엇보다 범실(16개)이 현대건설(24개)과 견줘 적었던 게 승리 요인이었다.

현대건설은 외국인선수 옐리츠 바샤(28점)와 양효진(21점)이 나란히 20점 이상을 책임졌고, 박슬기와 황연주(이상 11점)가 나란히 두자릿수 득점으로 제 몫을 다했지만 뒷심 부족이 아쉬웠다. 특히 3세트에서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고도 서브리시브 실패로 허무하게 세트를 내준 게 무척 아쉬웠다.

한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평택 GS칼텍스 KIXX가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에 세트스코어 3-1(22-25 25-22 25-18 25-16) 역전승을 거두고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GS칼텍스 외국인선수 베띠 데라크루즈는 한 경기 최다 타이인 7개의 서브득점을 올리는 등 48점 공격성공률 54.79%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IBK기업은행 선수들. 사진 = KOVO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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