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플레이상' LG 박용택, "좋은 모습 위해 노력하겠다"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박용택이 페어플레이상을 수상하며 그라운드의 신사로 거듭났다.

박용택(LG 트윈스)은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페어플레이상을 받았다. LG 소속으로 이 상을 받은 것은 박용택이 처음이다.

상을 받은 박용택은 "사실 페어플레이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 2009년에는 페어플레이를 해야 할 위치와 시기에 그러지 못해 어리석은 일을 하기도 했는데, 야구장 안팎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잠시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글썽이기도 한 박용택은 "가족들과 부모님, 이번 시즌 함께했던 감독님과 코치님, 팬들께 정말 감사한다. 사랑한다"고 덧붙이며 가족과 팀 동료, 팬들 모두에게 감사를 표했다.

KBO 상벌위원회는 평소 경기에 임하는 자세와 관중에 대한 매너, 그리고 심판, 기록위원의 판정에 승복하는 태도 등을 고려하여 두산 민병헌, LG 박용택, 류제국, 넥센 박병호, NC 나성범 등 5명의 후보선수를 대상으로 심사한 가운데 뛰어난 성적과 함께 성실한 자세로 타 선수들에게 모범을 보여준 박용택이 최종 선정됐다.

페어플레이상은 경기 중 발생하는 판정 시비와 비신사적인 행동을 근절하고 선수들의 페어플레이를 유도해 스포츠정신 고취 및 프로야구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2001년부터 제정된 상이다.

한편 수상자로 선정된 박용택은 트로피와 함께 상금 500만원을 받았다.

[박용택.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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