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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남성듀오 듀크 김지훈이 사망했다. 고인은 우울증, 경제적 상황 악화 등의 이유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12일 오후 서울 강남 일원동 서울 삼성병원 장례식장에 고(故) 김지훈 빈소가 마련됐다. 이날 오후 9시 고인의 소속사 GF엔터테인먼트 김남형 대표는 김지훈의 사인에 대해 “우울증으로 추정된다”고 밝히며 최근 그가 여러 가지 이유로 힘들어했다고 말했다.
김지훈은 이날 오후 1시 34분께 서울 장충동의 한 호텔 욕실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김지훈의 후배가 시신을 발견했으며 당시 시간은 12일 오후지만 숨진 시간은 10일 새벽 정도로 추정된다.
경찰은 현장 상황 및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고 김지훈이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다. 그러나 유족 측은 현재 부검을 원치 않고 있다. 고인의 마지막 길을 편하게 해주고 싶다는 이유에서다. 유족은 경찰 측과 협의한 후 부검 여부를 정할 예정이다.
김지훈은 최근 수면제를 매일 복용할 정도로 극심한 우울증을 앓은 것으로 확인됐다. 관계자는 “김지훈은 약 1년간 우울증을 겪었다. 그 외에 이유는 개인적인 사정이라 밝히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지훈의 우울증 이유 중 하나가 생활고라는 추측에 대해서는 “경제적인 형편도 좋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확실치는 않다”며 말을 아꼈다. 특히 김지훈이 최근 호텔을 전전하며 생활을 이어갔다는 소문에 대해서도 “경제적 어려움으로 호텔에서 지낸 것은 아니다. 지인과 함께 머무른 것 뿐이다”라고 해명했다.
김지훈 생전 호형호제하며 지냈던 이 관계자는 고인을 떠나보낸 슬픔으로 눈물을 글썽이며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관계자는 “착하고 좋은 친구였다. 어딘가 자신을 사랑하는 이들이 많다는걸 알아주길 바란다. 힘든 상황을 버티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데 너무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무속인이 된 전 아내의 자상 추정 트위터 멘션 등의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나도 매체 보도를 통해 접한 사실이다"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김지훈이 좋은 곳으로 갔을 것이다”라며 애통해 했다.
한편 김지훈은 12일 오후 서울 중구 소재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돼 서울 삼성병원으로 이송됐다. 입관식은 13일 오후 3시에 진행된다. 발인은 오는 14일 오전 9시 30분이며, 유해는 오전 11시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돼 분당 스카이캐슬에 안치된다.
그룹 투투로 데뷔한 김지훈은 듀크로 활동했다. 이후 2008년 6월 결혼했지만 2년6개월만에 협의 이혼했다. 슬하엔 1남을 두고 있다.
[사망한 듀크 김지훈.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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