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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미국과 일본의 새로운 포스팅시스템이 발효를 앞뒀다.
일본 스포츠전문매체 스포츠닛폰은 13일 “일본과 미국의 새로운 포스팅시스템이 17일에 발효된다. 일본프로야구기구(NPB)와 메이저리그 사무국(MLB)은 합의를 본 상태”라고 했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의 새로운 포스팅시스템은 현재 NPB와 MLB 총재의 최종 재가만 남았다. 일본 언론들은 새로운 포스팅시스템 합의내용이 뒤집힐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진통 끝에 합의를 본 미국과 일본의 포스팅시스템은 기존 제도와 완전히 다르다. 일본 선수가 포스팅시스템에 입찰하면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최대 2000만달러를 입찰액으로 내세울 수 있다. 선수는 가장 많은 입찰액을 써낸 구단들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이는 선수와 메이저리그 구단들을 고루 만족시키는 결과다.
일본프로야구 선수회가 요구했던 복수구단과의 계약 협상이 현실화됐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제시할 수 있는 입찰액이 제한됐기 때문에 일본 선수에게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구단들은 부담 없이 최다 입찰액 2000만달러를 써낼 수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요구대로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계약 불발 시 벌금도 물지 않는다.
한편 일본구단 입장에선 이적료로 받을 수 있는 액수가 최대 2000만달러로 제한됐다. 과거 마쓰자카 다이스케(2006년 당시 보스턴)의 포스팅시스템 입찰액은 무려 5111만달러(약542억원)였다. 다르빗슈 유(텍사스)의 포스팅 입찰액도 5170만달러(약 548억원)였다. 작년 류현진도 약 2573만달러(약 273억원)의 입찰액을 기록했다. 그에 비하면 최대 입찰액 2000만달러는 상대적으로 낮은 액수다.
현재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 중인 다나카 마사히로가 마쓰자카, 다르빗슈의 입찰액을 넘을 것이란 전망도 있었으나 새로운 포스팅시스템에선 아무런 의미가 없다. 때문에 라쿠텐이 다나카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만류하고 나섰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라쿠텐 다치바나 요조 사장이 다나카에게 팀 잔류를 종용했다고 한다. 물론 다나카의 공식적인 반응 역시 나오지 않았다.
어쨌든 미국과 일본의 새로운 포스팅시스템이 발효되는 17일이 되면 라쿠텐과 다나카도 어떤 식으로든 입장 정리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나카가 이번 스토브리그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려면 라쿠텐의 통 큰 허락이 필요하다. 하지만, 일본 언론에 따르면 라쿠텐은 새로운 포스팅시스템 자체에 강한 불만을 갖고 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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